경기연, 초기 입주민 불편사항 조사… 불만족 광역버스 83%·지하철 82%
개선 1순위로는 대형할인점 응답

경기도내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단지 주민 10명 중 8명이 입주 초기 교통 문제에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4월부터 5월까지 도내 주요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단지 주민 5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초기 입주민 불편사항’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택지개발지구의 입주자 편의 제고 방안’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를 통해 택지지구 개발 시 교통 해결대책과 함께 보육·육아 관련 문화시설, 의료시설, 안전시설을 연계해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편의시설 이용 만족도 가운데 ‘집~직장 간 교통’에 대해 응답자의 78.4%가 불만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만족한다는 답변은 6.8%에 그쳤다.

교통수단별 불만족 비율은 광역버스(83.7%), 시내·마을버스(78.2%), 지하철(82.0%), 택시(80.2%) 등으로 10명 중 8명꼴로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개선해야 할 1순위 편의시설로는 대형할인점(25.4%), 문화시설(19.5%), 보육시설(14.5%) 등의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지역 편의시설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생활편의 및 이미지 향상(53.4%)과 함께 자녀 육아여건 향상(18.2%), 교육여건 향상(10.7%), 건강여건 향상(7.3%), 치안 및 안전 향상(3.6%) 등의 순으로 꼽았다.

연구를 수행한 황금회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택지개발 계획의 목적에 맞게 수도권 인구·사회 문제 해결, 정주환경 조성, 주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 제공 등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위원은 택지지구 입주편의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교통 개선, 보육과 문화가 연계된 편의시설의 단계적 설치, 신도시 입주 코디네이터 도입, 입주 편의시설 평가 및 모니터링 체계화 등을 정책 방향으로 제안했다.


정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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