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로 나뉘어진 이후 인천 남동구을은 남동구의 북쪽과 동쪽, ‘ㄱ’자 모양의 지역을 포함하는 선거구다.

과거 보수와 진보파의 후보가 번갈아 당선돼 정치권력의 균형을 이뤘다.

절대 강자가 없어 누가 배지를 달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후보가 난립하는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지는 곳이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온 윤관석(60)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대 재선에 성공하면서 지역구 성향은 중도진보로 굳혀질 것이라는 말이 흘러 나왔다.

당시 20대 총선에서 남동구갑이 선거구 인구 상한 대상이 돼 갑 선거구로부터 구월2동과 간석2동을 넘겨받았으나 각각 진보·보수 성향이 고루 배분된 지역이라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지난 4년간 남동구을은 인구의 변화를 겪었다.

서창지구에 인구 유입 증가로 젊은 층이 늘어나는 등 21대 총선의 기준이 되는 2019년 1월 인구기준상 상한 인구보다 2천332명 많은 27만5천461명을 기록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다시 남동구갑에 인구를 덜어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도 ‘어떻게 될지 개표함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며 너나없이 출사표를 던졌다.

우선 현역 의원인 윤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성공하면 3선 의원으로 중진이 된다.

현재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다 몸집이 커지며 전국적인 의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의원은 14일 중부일보와의 통화에서 "구민들의 사랑과 지지 속에 지역 발전과 정부의 정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뛰어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와 시당 위원장으로서 인천 전체 발전도 함께 고심하고 있다. 더 빠르고 더 크고 더 편안 남동구와 인천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지호(62) 전 당협위원장과 박종우(56) 전 인천시의원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김 예비후보는 "구민 여러분과 따뜻한 사람과 따뜻한 남동구를 만들고 그 열매를 함께 거두기 위해 출마한다. 안전한 지역,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더할 나위 없이 없는 지역 , 남동산업단지를 활성하해 기업하기 좋은 남동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박 예비후보는 "당협 사무처장 4년, 보좌관 4년, 시의원 4년 등 16년의 세월을 남동구와 함께 했다. 간접, 직접적으로 누구보다 선거를 많이 치러본 사람으로서 저만큼의 경험을 가진 인물은 없기 때문에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5대,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원복(62) 전 의원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외에도 아직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정의당 지역위원장인 배진교(52) 전 남동구청장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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