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2


얼룩을 지우듯
마음에서도
지울 수 있다면
동백꽃 지더라도
슬프지 않겠네

어쩌다
다른 계절에 살아
손짓만 하다가
아침은 또
젖어서 오고

슬픔도 품으면
행복이라고
다짐으로 새기고서야
지워지지 않는
그대 남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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