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면서 인천 시민단체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인하대에 부정 편입학한 조원태 회장은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항공 대표이사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2018년 조 회장의 인하대 편·입학 조건 미달을 문제 삼으며 학위 취소 처분을 통보하면서 불거졌다.

조 회장은 미국 2년제 힐버 칼리지 대학을 수료하고 1998년 인하대 경영학과에 편입했다.

하지만 교육부 특별감사에서 조 회장이 미국 대학에서 요구되는 수준의 학점이수와 평점 평균 조건을 채우지 못했으며, 인하대 졸업때도 학사학위 조건에 미달하는 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정석인하학원 측은 교육부 처분이 부당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 권익위는 지난 14일 청구를 기각 결정했다.

조 회장 측은 불복하고 행정소송으로 맞서기로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천평복연은 "사회에서 지도층 자녀 특혜의혹이 드러날 때마다 수많은 대학생이 공정과 정의를 부르짖었다"라며 "정의와 공정을 무시하는 정석인하학원은 학교법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조 회장의 학위 취소는 한진그룹의 경영권 다툼에서 악재로 작용하는 점을 강조하며, 행정소송이 오는 3월 정석인하학원의 주주총회까지 시간끌기용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조 회장은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 등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유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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