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사진=연합 자료
경기도청. 사진=연합 자료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의료원이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외상관리체를 보강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도는 "지역 외상관리체계를 보강하기 위해 관련 업무를 집중화하고 부서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 작업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응급의료전용 헬기(닥터헬기)와 지역외상관리체계 업무 담당 부서를 현행 보건건강국 보건의료정책과 내 응급구조팀에서 보건정책개발팀으로 변경했다.

오는 3월 조직개편 때는 보건정책개발팀을 '지역외상팀' 또는 '중증외상팀'(가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인력 증원이나 조정 등을 통해 관련 업무 수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 교수와 의료원 사이에 센터 운영을 두고 겪은 갈등들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유희석 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됐고, 이 교수와 의료원 사이에 센터 운영을 두고 겪은 갈등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병원 사이의 갈등 문제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면서 "담당 팀을 바꾸는 선에서 현재의 인력과 조직으로 지역외상관리체계와 닥터헬기 관련 업무를 수행한 뒤 추후에 조직 개편을 할 때 명칭 변경 등을 포함한 본격적인 업무 집중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6년 6월 아주대병원에 외상센터가 개설될 당시 도는 건립비 233억원 가운데 200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닥터헬기가 도입된 이후 운영비(헬기 임대료) 70억원의 30%인 21억원과 외상체계지원단 운영비(민간위탁금) 6억원을 도비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이국종 교수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내달 1일 병원에 복귀해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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