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에서 강원도 춘천에 이르는 제2경춘국도의 구체적인 노선이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 기본설계 용역을 통해 확정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주재로 제2경춘국도 도로건설사업 기본설계 용역의 착수보고회를 열고 기본설계 추진방향과 향후 일정 등을 논의,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국토부 도로국, 원주지방국토관리청,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와 설계 수행자 등이 참석했다. 또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경기도, 강원도, 남양주시, 가평군, 춘천시 등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제2경춘국도 도로건설사업은 서울춘천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해 수도권과 강원지역 간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자동차 전용도로(4차로, 33.7㎞)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845억 원 규모, 사업구간은 남양주 화도읍 금남리에서 춘천시 서면 당림리까지다. 지난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선정돼 조속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됐다.

제2경춘국도는 사업구간이 2개도(경기·강원), 3개 시·군(남양주·가평·춘천) 지역을 통과함에 따라 이들 지역의 관심이 뜨거운 사업이다. 특히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선정된 이후 해당 지자체와 지역주민 등으로부터 노선에 대한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이날 보고회에서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 기본설계 용역을 통해 제2경춘국도의 구체적인 노선을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본설계 과정에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지역 주민, 지자체, 관계 기관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으로 노선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련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하고, 이날 첫 협의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용석 국토부 도로국장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된 제2경춘국도의 건설 취지와 인근 지자체 등의 의견이 조화된 노선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각 지역에서도 노선 선정과정에서 상호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가평군 통합 범군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제2경춘국도 노선 선정에 있어서 가평이 건의한 ‘시내 관통 노선’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남이섬과 자라섬 사이를 지나는 노선을 검토, 자연 훼손 등의 이유로 논란이 있어왔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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