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이 3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선거구 획정이 여전히 미뤄지고 있어 인구 하한선 기준으로 제시된 동두천연천(14만541명) 선거구가 혼란을 겪고 있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출마를 고민하는 예비후보들과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들 역시 혼동을 겪고 있고, 일단 야당측의 인구 하한선 기준으로 제시된 상황이지만 만약 새로운 하한선이 적용돼 여기에 미달되면 어렵사리 성사된 선거구가 4년만에 갈라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선거구 획정으로 하나로 묶인 동두천과 연천은 군사도시와 최전방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강한 보수성향이 더욱 짙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자유한국당 김성원 국회의원이 3만1천846표를 받아 1만8천195표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유진현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당시 김 의원은 지역내 63개 투표에서 모두 승리하며 득표율이 52%를 넘는 압도적인 결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김 의원은 통일경제특구법, 경기북도설치법 등 다수의 법안 대표발의하고 정책토론회도 개최하는 등 지역구와 인근 접경지 발전을 위해 성실히 노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국회 운영위, 정무위, 예결위 등 다수 상임위 위원은 물론 최근에는 자유한국당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4년 연속으로 자유한국당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의원의 높은 인지도와 영향력, 또 현역 프리미엄 때문에 자유한국당내에서는 물망에 오르는 경쟁자가 딱히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총 3명의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우선 남병근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연천 지역위원장이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연천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남 위원장은 "힘 있는 내고향 큰 일꾼으로 선수교체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분주하게 지역을 돌아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동두천 출신으로 부천원미경찰서장, 영등포경찰서장 등을 거치며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차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남 위원장은 지난 동두천 지방선거에도 예비후보로 출마한 바 있으며 이후 지역내 행사 등에 참석하며 꾸준히 총선채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헌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사회적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후 기자회견에서 "구태를 반복하는 정치는 이제 확 바꿔야 한다"며 "역사적인 사명감으로 문재인 정부 성공과 함께 주한미군 공여지를 개발해본 경험을 토대로 효율적인 개발로놀라운 변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최 부위원장 이를위해 ▶동두천 경제자유구역 지정 ▶미군공여지에 ‘신도시급 국제 교육캠퍼스타운’ 조성 및 ‘남북스포츠교류센터’ 건립 등의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최 부위원장은 ROTC 28기로 최 부위원장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및 공보수석실 보좌관, 문화체육부장관 비서관,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을지재단(을지대학교/을지대학교의료원) 재단운영본부장을 지냈으며

현재 의료법인 을지병원 감사, 중앙당 사회적경제위원회 부위원장과 체육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 서동욱 전 주중 상하이 총영사 겸 문화원장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동두천ㆍ연천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

서 전 외교관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우리 지역은 안보의 희생양으로 지난 70여년의 세월동안 발전이 지체되고 주민들의 삶이 철저히 소외됐다"며 "냉엄한 국제관계 속에서 외교ㆍ경제정책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활용해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두천연천지역 발전방향으로 남북교류협력 전초기지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어필해 서울 등 수도권의 인구 유입을 확대하고, 지역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게 최선의 솔루션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서 전 외교관은 동두천 초ㆍ중ㆍ고 와 고려대, 서울대학교대학원을 졸업하고 제40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20여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다.

노진균·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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