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3년 연속 수은주 100℃ 달성 어려워

사진=중부일보DB(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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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 현황을 알리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이대로라면 경기도는 3년 연속 수은주 100℃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22일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시작한 ‘희망 2020 나눔캠페인’ 종료 열흘이 채 남지 않은 현재 도내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86.4℃에 머물고 있다.

캠페인 기간 모금 목표액이 323억900만 원인데 지금까지 모금액은 279억여 원이다.

사랑의 온도는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오르며, 목표액을 달성하면 100도가 된다. 모금 종료일은 이달 31일이다.

현재 수은주는 모금 목표 달성에 실패했던 지난해 캠페인 기간 같은 날 수은주 85℃보다는 1℃ 높아졌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89.7℃)에는 미치지 못한다.

일부 지역이 이미 100℃를 달성한 것과도 대비되는 상황이다. 인천의 경우 이미 지난 15일 역대 최대 모금액을 경신하며 사랑의 온도탑 100℃를 조기 달성한 상황이다.

결국, 올해도 경기도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마감날 전 설 연휴가 껴있다 보니 실질적인 모금 기간은 닷새밖에 남지 않아 온도 달성은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3년 연속 목표액 달성에 실패하게 되는 상황이다.

경기도 사랑의 온도탑은 2001년 세워진 이후 최근 2년 연속으로 목표 달성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는 도내 최종 모금액이 266억 원(목표액 316억 원)에 그쳐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도 84℃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장기적인 경기불황을 계속되는 모금 실패 원인으로 꼽았다.

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경기 불황의 영향이 큰 것 같다. 기업들의 대규모 기부도 줄어드는 등 기부 정서가 위축돼있다 보니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모금이 될 것 같다"며 "남은 기간 많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근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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