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왕국의 버섯 기원 7억~8억년 전으로 더 거슬러 올라가
곰팡이 왕국의 버섯 기원 7억~8억년 전으로 더 거슬러 올라가
  • 기사입력 2020.01.23 10:54
  • 최종수정 2020.01.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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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
사진=EPA연합

지구에 버섯이 등장한 것은 약 7억1천500만~8억1천만년 전으로, 지금까지 학계에서 추정하던 것보다 3억년가량 더 거슬러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버섯으로 대표되는 곰팡이 왕국은 약 2% 종(種)만 규명됐을 만큼 베일에 가려져 있다.

특히 버섯의 화석은 다른 미생물과 구분하기 어려워 매우 드문데 지금까지는 약 4억6천만년 전 화석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인정돼 왔다.

브뤼셀 자유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스티브 보네빌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7~8억년 전 고대 암석에서 발견된 서로 연결된 미세한 가닥을 분석해 가장 오래된 버섯으로 규명한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시기는 지구 대륙의 표면에서 생명이 태어나 유아기에 있던 때다.

고대 암석은 아프리카 콩고 민주주의 공화국에서 발견됐으며, 해안가 호수인 석호(潟湖)의 일부분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문제의 곰팡이가 바닷물과 육지 사이에서 존재했다는 것은 약 5억년 전 지구 대륙에 퍼진 첫 번째 식물의 중요한 파트너였다는 추론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버섯 화석은 지금까지 암석을 부식하는 산에 넣어 유기물을 추출한 뒤 형태 분석을 통해 규명해 왔다. 이 방식은 유기물 화석이 가진 화학 성분을 파괴해 형태적 분석만 가능한데 이 때문에 부정확하고 잘못된 결론이 나는 때가 종종 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싱크로트론 방사 분광학과 형광 현미경과 전자 현미경 등을 이용한 분자분석 기술을 이용했다. 이를 통해 화학적 처리 없이 남은 유기물의 화학성분 분석이 가능했으며, 곰팡이의 세포벽에서 발견되는 강력한 화합물인 '키틴(chitin)'의 흔적을 찾아했다.

연구팀은 또 유기물이 세포핵을 가진 진핵생물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고대 암석에서 발견된 유기물이 8억년 전 버섯이라는 것은 화학적 분석과 미세 분광분석을 종합적으로 활용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보네빌 박사는 "이는 지구 미생물의 진화에 대한 역사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중대한 발견"이라면서 "다음 단계는 더 오래된 고대 암석에서 지구 동물의 왕국의 진정한 기원일 수 있는 미생물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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