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올해도 구치소에서 설 명절을 맞이했다. 사모펀드·입시비리 의혹으로 구속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도 구치소에서 설을 맞이한다.
25일 법무부 교정본부 등에 따르면 설날 아침 전국 교정시설에서는 수용자들이 함께 모여 새해를 맞이하는 ‘합동 차례’ 행사가 열린다.
아울러 기관별 교정위원 및 지역 종교단체의 지원을 받아 떡국과 과일 등이 수용자들에게 제공된다. 윷놀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교화행사도 진행된다.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인 박 전 대통령과 정 교수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다. 공범끼리 접촉을 우려해 형이 확정된 기결수인 수형자만 참석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안에서 세 번째 설을 맞는다. 2017년 3월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4년째 독방에서 지내며 재판을 받고 있다.
정경심 교수도 서울구치소에서 설을 맞이했다. 정 교수는 지난해 10월 구속된 후 11월 재판에 넘겨졌으며 지난 22일에는 기소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구치소에서는 아침 식사로 떡국, 오징어 젓갈, 김자반, 배추김치가 제공됐다. 점심에는 특식으로 한라봉과 바나나 우유가 나온다.
또 명절 연휴 기간 교화방송센터에서는 특선 영화로 '탐정 리턴즈', '캡틴 마블', '원더' 등 3편을 차례로 방송할 예정이다.
이한빛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