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진자 4명 중 2명이 무증상으로 한국에 입국해 공항 검역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등 대외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감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환자 4명 중 2명은 입국 당시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없어 검역망에 걸러지지 않았다.
앞서 발생한 첫 번째 환자와 두 번째 환자는 입국 당시 경미한 증상이 있어 공항에서 각각 '조사대상 유증상자'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그러나 세 번째 환자와 네 번째 환자는 입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어 평택 등 지역사회로 복귀했다가 이후 발열 등이 나타났다.
특히 네 번째 확진자는 지난 25일에 고열(38도)과 근육통이 생겨 의료기관을 다시 방문하고서야 보건소에 신고돼 능동감시를 받았다. 입국 후 약 5일간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지 않아 감시 공백이 생긴 것이다.
네 번째 확진자는 지난 26일 근육통 악화 등으로 보건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고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같은 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분당서울대병원)으로 격리되고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 판정 받았다.
증상이 발현된 후 지역사회에 머문 데 따라 접촉자들에 대한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된다. 보건당국은 이 기간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해 능동감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질본은 현재 네 번째 환자의 이동 동선,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정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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