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가장 높았던 광역지방자치단체는 충북이었으며, 기초자치단체는 여주였던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안성)이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연평균 PM2.5 농도는 2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로써 충북은 2년 연속 연평균 PM2.5 농도 최상위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그 뒤를 이어 경기, 세종, 충남, 전북이 26㎍/㎥로 뒤를 이었고, 전남, 경남, 제주는 19㎍/㎥로 나타나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농도가 낮게 나타났다. 서울은 25㎍/㎥를 기록, 전국에서 6번째로 높았다.
기초단체에서는 여주의 지난 해 연평균 PM2.5 농도가 33㎍/㎥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부천, 충남 당진, 충북 증평(이상 32㎍/㎥)이 그 뒤를 이었고, 전북 익산, 충남 아산(이상 31㎍/㎥), 시흥(30㎍/㎥) 순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해 미세먼지 추경으로 확보된 예산 1조459억 원 중 지난 12월 말 기준 실제 집행된 예산은 6천903억 원으로 집행율은 66%에 불과했다. 특히 ‘국가미세먼지 정보센터 운영 사업’은 22억7천600만 원 중 1억5천900만 원을 집행해 가장 낮은 7%의 집행율을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충청권과 경기 남부권은 편서풍을 타고 유입되는 중국발 등 국외 미세먼지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지역이지만, 정작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은 서울 등 일부 수도권에만 집중되어 있다"면서 실효성 있는 예산 집행을 요구했다.
이진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