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가족 간 말 다툼을 하다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는 등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A(20)씨를 존속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4시께 광주시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흉기로 한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집이 추워 보일러 온도를 높이겠다고 했으나 아버지가 "추우면 옷을 입어라"고 한 것을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가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사건 발생 직후 집 안에 있던 다른 가족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같은 날 오후 8시30분께 부천시 중동 한 아파트 방 안에서 B(2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의 아버지는 "4시간 전에 말다툼을 한 딸이 방 안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는다"며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잠겨있는 문을 강제로 열고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딸이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B씨 아버지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지역 곳곳에서 화재 사고도 잇따랐다.

26일 오후 2시40분께 가평군 설악면 한 폐가에서 불이 났다가 25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단층 건물 82.5㎡가 불에 탔다.

지난 23일 오후 11시께 이천에서는 주거용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거주자 C(71)씨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성욱기자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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