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연합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설 연휴 기간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개인 위생용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는 국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20일부터 27일까지 마스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0.4배 급증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가글 용품은 162.2%, 손 세정제는 121.8% 매출이 늘었다.

연휴 기간에는 감기약(250.2%)과 해열제(181.8%) 등 안전상비약 매출도 껑충 뛰었다.

CU 측은 “마스크는 미세먼지 영향으로 겨울철 판매량이 평소보다 5~8배 많지만, ‘우한 폐렴’ 우려가 겹치면서 증가 폭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GS25 역시 연휴 기간 마스크 매출이 직전 주 같은 요일(17∼20일)보다 350%, 손 소독제 매출은 343%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연휴 기간 마스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2배, 손 소독제는 4.5배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위생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옥션에서는 연휴 기간 마스크 판매량이 전주보다 2천810%나 증가했고 핸드워시(744%)와 액상형 손 세정제(678%), 손 소독제(2천927%)도 큰 폭으로 늘었다.

G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마스크 매출이 9천118%나 늘었고 핸드워시(3천545%)와 액상형 손 세정제(1만6천619%), 손 소독제(4천496%) 등의 판매도 급증했다.

공항이나 터미널, 휴게소 등 사람들이 몰리는 일부 편의점 매장에서는 마스크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가 동날 만큼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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