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네 번째 확진자를 진료한 후 잠정 진료중지가 된 평택시 365연합의원이 29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들이 대부분 자가 격리됐기 때문에 정식 진료를 재개하지는 않았으나,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평택 송탄보건소는 네 번째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27일 진료 일시중지 조치된 365연합의원과 관련, 2차례의 실내 소독 절차를 끝내고 28일 진료 중지를 공식 해제했다고 29일 밝혔다.
보건소 측은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4번 확진자가 방문한 병원을 27일부로 진료 중지 조치를 내렸고, 이틀간 시설 소독을 끝내 안전하다고 판단해 중지 조치를 해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65연합의원은 직원 16명 중 원장을 포함, 13명이 밀접 접촉자로 자가 격리된 탓에 당장 진료가 재개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3명은 병원 행정직으로, 4번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아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있으며, 이날 직원 급여 정산 등 행정 업무를 위해 일부만 출근한 것으로 보건소는 파악했다.
하지만, 의원 인근 주민들은 질병관리본부와 평택시의 중지 해제 조치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주민은 "우한 폐렴이 소독으로 안전해질 수 있다는 의학적인 근거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소독했다고 안전하니 그 건물에 가도 된다고 판단하는 게 과연 옳은지, 주민으로선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에 송탄보건소 관계자는 "확진자들이 탑승한 비행기도 내부 소독 후엔 다시 운항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전문 소독 업체를 통해 건물 내부를 소독했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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