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재개발이 진행되는 팔달은 광교 신도시(영통)를 따라잡는 한편 인근 권선·장안과는 격차를 벌리려는 모양새다. 일부 단지에서는 분양권 프리미엄이 두 배가량 뛰며 거래 경직도 나타나고 있다.
2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팔달8주택재개발구역’ 공사현장. 이달 초 ‘매교역푸르지오SK뷰’ 공급이 예정된 이곳은 전용 84㎡형 조합원 분양권에 5억 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일반 분양가(3.3㎡당 1천810만 원) 대비 조합원 분양가(3.3㎡당 1천300만 원 선)가 훨씬 낮지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아파트값이 9억 원에 달한다.
부동산 업계는 지난해 12월 인근 팔달6구역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의 가격 급등세가 팔달8구역을 비롯한 인근 재개발구역 시세를 자극한다고 전했다.
과천, 광명 등 투기과열지구와 달리 조정대상지역인 수원 팔달은 조합원 또는 일반 분양권 거래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투자자 유입이 급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7월까지 전매제한 기간인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의 경우 전용 84㎡형 분양권에 일찌감치 2억 원 선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지난해 3분기 팔달8구역 84㎡형 시세 6억 원대는 이제 전용 59㎡형 가격대가 됐다"면서 "프리미엄이 급등하며 거래마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 팔달6·8구역 전매제한이 차례로 풀리면 투기가 더 심해질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비규제지역에 자리한 ‘화서역파크푸르지오’(장안구 소재) 상황도 마찬가지. 화서역 신분당선 연장, 스타필드 건립 등 호재 영향에 전용 84㎡형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근 4억 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실거래가는 9억 원을 넘어섰다.
황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