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제여객터미널 골든하버 인천항 랜드마크 만든다
IPA. 성공적 개장 위해 상주기관 및 주요시설 점검에 만전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항과 중국 10개 항만을 연결하는 정기 카페리선이 운항하게 될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성공적 개장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지난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된 이후 단일 건축물로는 가장 큰 규모(기존 터미널의 1.8배)의 다중이용시설이 된다.

사업비 1천965억 원을 투입해 6년간 진행됐다. IPA는 인천항을 국제적인 해양관광 거점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2월 착공해 2019년 6월 신국제여객터미널 청사 준공을 마쳤다. 새로운 국제항관문으로서의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주요시설 등에 대해 조명해본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사진=IPA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사진=IPA

▶항만운영의 효율성 향상으로 기능 극대화

IPA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여객 이용과 화물 처리가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연면적 6만6천789㎡로, 기존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2만5천587㎡)과 제2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1만1천256㎡)을 합친 면적의 2배에 달한다.

현재 인천 내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에 4개 항로(연운·천진·위해·청도)가,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6개 항로(대련·단동·석도·연태·진황도·영구)가 운영되고 있다. 오는 6월 15일 최신 시설을 갖춘 신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인천항과 중국 항만 간 10개 정기 카페리 항로가 통합 이전하게 될 예정이다.

IPA는 오는 6월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의 기능 및 부두 안정화를 위해 1주일의 완충기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항에 있는 2터미널은 오는 6월 13일에, 연안부두에 있는 1터미널은 같은달 20일에 송도국제도시내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된다. 이에 따라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같은달 15일부터 연운·천진·위해·청도 등 4개 노선이, 같은달 22일부터 대련·단동·석도·연태·진황도·영구 등 6개 노선이 운항한다.

IPA 관계자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그동안 국제여객터미널의 이원화 운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갑문 미통과에 따른 입출항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하역사별로 산재돼 운영되던 CY를 부두 내에서 모두 처리해 CY 작업 효율성과 생산성을 증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항 골든하버 조감도. 조감도=IPA
인천항 골든하버 조감도. 조감도=IPA

▶예술성과 상징성 겸비한 랜드마크시설 조성

IPA는 국제적 항구도시 이미지에 부합하는 건축물의 조형미를 신국제여객터미널에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대양의 거대한 파도를 형상화한 다섯 개의 곡선형 지붕과 세별된 디자인의 건물형태는 국제적 명소로서의 상징성과 예술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친환경 기자재 및 공법을 적용했다. 주요 기자재를 친환경·고효율 제품을 사용하고 터미널 냉·난방설비 열원으로 신재생에너지인 지역시스템 방식을 적용해 건축물 에너지를 절감했다. 이에 따라 녹색건축 최우수등급, 건축물에너지효율 1등급, 지능형 건축물 1등급, 초고속 정보통신 1등급, BF(장애물없는생활환경) 우수 인증을 받았다.

또한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친수공원과 건물 옥상녹화를 적용한게 특징이다. 터미널 2층에서 옥상층으로 이어지는 오름산책로와 전망데크를 설치해 터미널 이용객과 근무자가 바다를 조망하며 쉴 수 있는 열린 휴게 공간을 확보했다. 이는 해양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항만경관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경관을 저해하는 건출설비의 외부 노출을 지양하고 옥상녹화를 통해 우수한 건축환경을 조성하고 야간의 안전성과 공공성을 고려했다.

지상 1층(1만1천390㎡)은 주차장·탁송장·게이트동 등으로, 지상 2층(2만3천153㎡)은 입국장·매표소(셔틀버스 승·하차) 등으로 사용된다. 지상3층(1만280㎡)엔 CIQ·입주선사·편의시설 등이, 지상 4층(1만3천137㎡)엔 출국장·면세점·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상 5층(5천678㎡)은 이벤트홀 등으로, 옥탑층(1천783㎡)은 옥상조경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IPA는 이 같은 신국제여객터미널의 건축 특징을 이용해 경제자유구역인 송도 국제도시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랜드마크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IPA는 관계자는 "설계단계부터 주변환경 분석, 경관심의를 거치는 등 최고의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2층부터 옥상층까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 터미널 이용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인천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하버 개발사업 등 투자유치 탄력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인천항만공사(IPA)가 추진하고 있는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핵심시설로, 인접부지에는 남이섬만한 면적의 친수공간으로 조성될 골든하버가 있다.

골든하버는 부지면적 42만8천823㎡에 3면이 바다조망이 가능하고 복합 쇼핑단지와 리조트 등 레저시설이 들어선다. IPA는 골든하버가 바다와 인접해 있어 인천시민들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해양관광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해줄 명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IPA는 지난해 12월 말 인천항 연안여객선과 국제 카페리 이용객을 합친 여객 수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서며 골든하버 부지의 매력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발 크루즈 입항금지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인천항과 중국 10개 도시를 오가는 국제카페리 여객과 연안 섬을 오가는 연안여객이 동반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IPA 관계자는 "지난해 다시 200만 여객을 회복한 것은 과거의 어려움을 상당 부분 극복하고, 오는 6월 개장을 앞둔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조기 활성화를 위한 청신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여객정보 서비스 개선, 전자상거래 기반 화물수송 증가

IPA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서면 여객 정보서비스도 새롭게 바꾸는데, 선사와 공동 투자해 여객흐름관리, 탑승권 정보의 표준화, 혼잡도 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선사들은 개별로 발권하고 공용데스크를 구축하며 셀프체크인 키오스크를 운영한다. 모니터와 프린터, 바코드 스캐너 등 기본 장비는 공용으로 사용한다. 여객·수하물 흐름을 파악해 혼잡도를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인력을 투입해 대응하는 방식도 적용된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한·중 카페리가 본격적으로 운항되면 전자상거래 기반의 화물수송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화물선보다 운송 시간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IPA는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기업설명회를 열어 수요조사를 진행한 뒤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다. 이후 기본·실시설계를 실시해 내년 상반기께 짓는다는 목표다.

IPA 관계자는 "해상운송의 경우 항공보다 70%까지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어 앞으로 물량이 증가할 수 있다"며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운영되면 공동물류센터가 대중국 수출입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항 출항하는 한중카페리. 사진=IPA
인천항 출항하는 한중카페리. 사진=IPA

▶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성공적 개장 위한 철저한 사전준비

IPA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지난달 13일 변경 고시된 ‘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개발계획 및 국제여객터미널 실시계획’에 반영되면서 정식 사용승인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IPA는 현재 운영동 사무실 등 추가시설을 보다 안전하고 내구성있게 건축하고, 여객 안전확보 및 원활한 화물처리를 위한 시험운영 등을 진행하고 있다.

IPA는 이달까지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함께 약국·식당·출국장면세점·구내식당·편의점·내국세환급창구·커피숍·환전소 등 터미널 편의시설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다음달까지 신국제여객터미널 부두에서 카페리 접안 테스트를 끝내고, 오는 4월엔 입주기업 인테리어를 진행하는데 상업시설·CIQ기관·선사사무실 등이 속한다. 4월부터 5월까지는 보안측정과 보안평가, 보안심사가 있다. 오는 5월까지는 부두 운영동 건립과 전산시스템 구축, 통합시운전 등을 마칠 예정이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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