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에게

김경은|문화짱|128 페이지



시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시 낭송에 빠져 있는 사람이라면 김경은 시조시인의 이름을 들어 봤을 것이다. 하다못해, 김 시인이 10년전에 발표했던 낭송시 ‘당신이 있어 참 좋습니다’를 들었던 기억이 있을 수도 있다.

정말로 김 시인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잠깐 설명하자면, 김 시인은 지금까지 3개의 시집을 발표한 시인이자 수필가, 서예가다. 한문학을 전공하면서 평생을 문예와 함께했으며 지금은 학원을 운영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김 시인은 이번 시집 ‘아름다운 사람에게’에 대해 새롭게 도전한 시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발표했던 두개 시집과 달리 이번 시집은 자유 시기 때문이다.

특히 10년전 낭송시로 발표하면서 낭송가 사이에서 이슈가 됐던 ‘아름다운 사람에게’와 ‘당신이 있어 참 좋습니다’도 이번 시집에 실렸다. 지금까지 써왔던 많은 시들중 신중하게 담아낸 것.

12년 전 썼던 시 ‘문패’부터 최근에 썼던 자전적 감정이 담긴 ‘구두 수선공’까지. 김 시인의 감정을 12년전부터 살펴볼 수 있는 시집이다.

그는 ‘아름다운 사람에게’에 대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공대를 나온 남편이 이 시를 본 이후로 문학에 대한 감정이 남달라 졌다는 것이다.

김 시인은 "가족에 대한 애착과 사랑에 대한 모습을 남편에게 느끼면서 그 감정을 시로 옮겼다"며 "이 시를 읽은 뒤에는 내 문학 활동에 대해 이해 해주는 등 태도가 많이 바뀐걸 느꼈다"고 전했다.

시집 ‘아름다운 사람에게’는 그 제목에 걸맞게 아름답고 편안한 시로 구성됐다. 김 시인은 "내 삶이 그랬었든, 삶이 지치고 힘들때 마음을 다듬어 주는 시였으면 하는 생각으로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시인은 이번 작품을 통해 오는 3월 출판 기념회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출판기념회는 일반적인 기념회와 달리 그가 직접 그린 시화와 함께 하는 전시회도 함께 진행된다.

김 시인은 "어렵고 읽기 힘든 시보다는 누구나 이 시를 읽고 마음이 아름다워지고 아름다운 삶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한다"라고 전했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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