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개발도상국의 경제협력 및 국제사회의 평화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약 100억 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도의 국제적 위상을 재정립함과 동시에 내실있는 사업 추진으로 공정하고 혁신적인 국제개발협력 모델을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경기도 국제개발협력 지속가능 기본계획(2020~2022)’을 수립,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대 전략, 9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도는 올해 29억8천500만 원을, 오는 2021년, 2022년에는 각각 32억, 38억 원을 투입해 3년간 100억 원 수준으로 투자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3대 전략은 ▶도민(청년) 참여를 통한 국제개발협력사업 발굴 및 추진 ▶국내·외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국제개발협력사업 추진 ▶성과평가 및 홍보를 통한 사업의 내실화 등이다.

먼저 도민 참여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 청년해외봉사단’의 운영을 확대한다. 또한 민간단체의 우수 아이디어와 도정을 연계한 사업을 발굴, 창의적인 사업 아이템을 찾는데 역점을 뒀다. 이와함께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해 러시아(우수리스크, 사할린) 및 중앙아시아 재외동포 거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과 해외 동포 도서보내기 사업 등을 지속 추진한다.

국제 연대·협력을 기반으로 기후변화에도 적극 대응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현재 도가 진행하고 있는 ‘나무심기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개도국을 위한 공적개발원조)사업을 전문적으로 시행한다. 오는 2023년까지 7억5천만 원을 투자해 중국 내몽고 쿠부치 사막 175㏊에 42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경기도 녹색생태원’사업을 추진하고, 중국 동북3성에 우호림을 조성한다. 올해 중에는 랴오닝성내 20㏊에 1만7천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아시아·유라시아 평화협력 네트워크 구축 방안으로는 유라시아 철도망 국가 교류 확대, 31개 시·군과 함께하는 경기형 국제 컨퍼런스 개최 등이 꼽혔다.

경기도 ODA사업을 관할할 가칭 ‘ODA글로벌 센터’ 설립에도 나선다. 31개 시·군의 국제 허브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하고 발전적인 ODA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거점이 될 전망이다.

도는 올해 센터 설립에 대한 용역을 통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센터 설립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내구연한이 지난 자동차 등에 대해 저개발 국가로 무상양여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도의 불용품을 ODA사업에 연계해 가성비와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도는 "지속적으로 ODA사업을 지원했으나 올해 서울시(31억) 및 경상북도(110억)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ODA가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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