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축하 쏟아져…"동시대에 살아 행복", "한국인인 게 자랑스럽다"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기자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기자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자 국내 대중문화계 인사들도 자기 일처럼 축하와 환호를 보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10일 트위터 계정에 봉 감독 사진과 함께 "봉준호 감독님 정말 정말 정말 정말로 정말이지 정말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배우 최우식의 시상식 사진과 함께 '#우식씨눈물훔치는거잘봤어요'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최우식은 방탄소년단 멤버 뷔와 절친한 사이다.

'기생충'과 방탄소년단은 세계 시장에서 주류 서구 문화의 벽을 깨고 한국문화의 보편적 호소력을 증명한 사례로 나란히 인식되고 있다.

앞서 봉 감독은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캐나다 언론이 한국이 독창성을 인정받은 데 대한 소감을 묻자 "제가 비록 골든글로브에 와있지만, BTS가 누리는 파워와 힘은 저의 3천배가 넘는다. 그런 멋진 아티스트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나라다. 한국은 감정적으로 역동적인 나라"라고 강조했다.

'기생충'에서 기우(최우식) 친구 민혁 역으로 특별출연한 박서준은 소셜미디어에 작품상 발표 생중계 영상과 함께 "미쳤다…" 하는 짧은 글을 올려 감격을 나눴다. 최우식 시상식 모습을 찍어 올리며 "솔직히 눈물 훔치는 거 나는 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선균과 함께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에 출연하는 배우 정려원은 기생충 포스터와 함께 "너무 신난다. 이 검사님(이선균 배역)이 아카데미서 수상하는 걸 지켜보다니. 정말 대단하다"며 "봉준호 감독님 외 많은 스태프분과 배우분들 너무너무 축하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방송인 홍석천은 "세상에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봉준호 감독님 최고다. 축하드립니다"라며 "한국인이라는 게, 한국에서 연기하는 사람이라는 게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이라고 SNS에 적었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이 기분! 제가 받은 것도 아닌데 제가 받은 것보다 더 기쁘고 값진 이 기분!"이라며 "봉준호 감독 & BTS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갈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썼다.

해외 스타들도 함께 기쁨을 나눴다.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는 기생충의 수상에 SNS를 통해 축하를 전하며 "한국인인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했다.

팝 가수 트로이 시반은 "봉준호 감독이 나를 울게 한다"는 글과 봉 감독이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진을 SNS에 올렸다.

네티즌들의 축하와 감격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김구 선생이 1947년 '나의 소원'에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했던 것을 봉 감독 수상 이후 다시금 회자하면서 자랑스러움을 나누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봉준호 감독에게 "당신의 자랑스러운 영화를 우리말로 듣고 볼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당신은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썼고, 또 다른 네티즌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라이브로 보다니 아직도 소름"이라고 적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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