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갑·부평구갑·연수갑 선거구 16일 대통합신당 출범후 경선돌입

보수 통합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인천의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수 통합을 추진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이하 혁통)의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최근 당명을 대통합신당으로 정하고 오는 16일 창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칭 대통합신당은 창당대회 이후 통합 경선을 위한 룰과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인천에서 통합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구는 3곳이다.

혁통에 참여한 문병호 전 국회의원이 남동구갑과 부평구갑을 놓고 저울질 중이고, 새보수당의 정승연 인하대 교수는 연수구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문 전 의원은 우선 눈에 띄는 보수진영 후보가 없는 남동구갑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혁통에 인재영입 성격으로 참여한 만큼 내심 단수공천을 기대하는 눈치다.

또 부평구갑 출마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자신이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구이긴 하나, 현재 자유한국당의 현역 정유섭 의원이 버티고 있어 출마를 위해서는 경선을 치러야 한다.

문 전 의원은 "한국당의 현역 물갈이 대상에 정유섭 의원이 포함된다면 내가 부평구갑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라면서도 "우선은 당의 결정을 따를 계획이다. 다음 주 안으로 출마 지역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수갑에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승연 교수는 통합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정 전 교수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연수구갑에 출마한 바 있다.

새보수당의 이화복 남동구갑 당협위원장, 송병억 서구을 당협위원장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천의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이들의 가세에 별다른 감흥이 없어 보인다. 물갈이와 혁신이 키워드인 총선인 만큼 참신함이 부족한 기존 인사들과 다시 손을 잡는 데 대한 거부감으로 보인다.

인천의 한 한국당 관계자는 "기존 인사들과 손을 잡는 인천은 보수 통합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 신당은 영입 인사의 인천 배치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용기자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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