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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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용인 등 경기 남부 지역이 교통 호재 등을 바탕으로 한 풍선효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올해 들어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급등하는 등 과열을 보이면서 정부는 이들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2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수원시 권선구의 아파트값이 2.54% 올랐고, 영통구 2.24%, 팔달구가 2.15%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수원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한 주 만에 2%가 넘는 폭등장을 연출했다.

지난주 권선구가 1.23%, 팔달구가 0.96% 오른 것에 비해 상승폭이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지난주 수원시 장안구도 1.03%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수원은 올해 초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인덕원선 신설 등 교통호재로 갭투자 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다.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올해 들어 1억∼2억 원가량 급등한 상태다.

이와 함께 수원 팔달·장안 일대 재개발 사업까지 활기를 띠면서 투자수요가 몰리는 양상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최근 화서역, 수원역, 매교역 등을 중심으로 GTX-A노선, 수인선, 신분당선 등 굵직한 교통호재가 연일 실현되는 데 이어 주택정비사업까지 활성화돼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 "며 "여기에 투기과열지구 대비 느슨한 청약, 대출규제도 수요 유입과 가격 급등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용인 수지구도 성복역 인근과 풍덕천 중심으로 1.05%, 기흥구는 광교 인근 영덕동과 서천동 위주로 0.68%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수원, 용인과 함께 ‘수용성’으로 불리는 성남시는 두 지역에 비해 아파트값이 안정돼 있지만 수정구 등 일부 지역에 아파트값이 상승세다.

성남시 분당구가 0.01% 하락한 것과 달리 저가 주택이 몰려 있고 재개발 재료가 있는 수정구가 지난주 0.27% 오른 데 이어 이번 주에도 0.10% 상승했다. 중원구는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0.06%로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114 아파트 시세를 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이들 3곳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수원시 0.92%, 용인시 0.46%, 성남시 0.33%로,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0.31%)을 모두 웃돌았다.

이들 지역의 풍선효과로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22%에서 이번 주 0.39%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과천시의 아파트값은 다시 0.02% 하락했고 광명시는 0.06%, 하남시는 0.41% 각각 상승했다.

이번 주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3%에서 이번 주 0.21%로 상승폭이 커졌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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