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아파트 매매, 분양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부동산114는 2015년 중동 호흡기 증후군(메르스) 발생 당시와 코로나19 발생 당시부터의 아파트 시장 흐름을 비교,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 수가 절정에 달했던 2015년 6월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43%를 기록, 발생 초기였던 5월(0.58%) 대비 0.15% 하락했다.

하지만 한 달 만인 7월 매매가 변동률은 0.71%로 반등했고 오히려 메르스 종식 선언이 이뤄진 12월 0.23%까지 하락했다.

당시 아파트 분양 물량도 6월(3만9천19가구)과 8월(2만2천223가구)을 제외하고는 5만2천여 가구~7만4천여 가구를 기록, 5월(4만9천830가구) 물량보다 많았다.

메르스가 일시적인 매매, 분양시장 침체를 가져오긴 했지만 바로 회복된 것이다.

부동산114는 이를 토대로 메르스보다 현저히 낮은 확진자 및 사망자 수를 보이는 코로나19가 부동산 경기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올해 아파트 공급물량은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1만5천752가구를 기록했고 이후 점차 상승, 오는 3월에는 4만2천여 가구의 물량 공급이 예정됐다.

지난 1월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0.62%→0.18%)이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부동산114는 코로나19가 아닌 정부의 부동산 대책 파급효과 때문이라고 짚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 들어 12·16 대책 효과로 투기과열지구 내 고가주택과 재건축 물량의 호가, 실거래가 하락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4월 28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규제를 피하려는 건설사 공급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아파트 시장과 달리 상가의 경우 상황이 장기화될 시 매출 타격으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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