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섰던 '정부 지원론', 처음으로 '정부 견제론'과 비슷…중도층서 반전"
'차기 정치지도자' 이낙연 25%·황교안 10%·윤석열 5%
"코로나19 감염 걱정돼" 56%…"정부 대응 잘한다" 64%

오는 4·15 총선에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여당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자체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3%로 집계됐다.

반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5%로 나타났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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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은 "2019년 4∼6월, 올해 1월까지 네 차례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견제론보다 10%포인트 내외로 앞섰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지원·견제 응답이 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30·40대에서 '여당 승리' 의견이,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 의견이 각각 과반을 차지했다. 20대와 50대에서는 정부 지원론과 견제론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보수층의 74%는 야당 승리, 진보층의 78%는 여당 승리를 기대했다.

한국갤럽은 "중도층에서 여당 승리(39%)보다 야당 승리(50%)가 많았는데, 이는 지난달(52%·37%)과 비교해 반전된 결과"라며 "무당층에서는 여당 승리 18%, 야당 승리 49%로 지난달(29%·40%)보다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조사보다 1%포인트 오른 25%를 기록했고, 이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포인트 오른 10%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4%포인트 뛰어오른 5%였고, 국민당(가칭)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각각 3%를 얻었다.

이어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2%),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이상 1%)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44%, 부정 평가는 49%로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1%포인트 오른 37%, 자유한국당은 1%포인트 오른 21%로 각각 집계됐다.

정의당은 5%였고,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 안철수신당(가칭)이 각각 3%를 얻었다. 한국갤럽은 "안철수 전 의원이 추진하는 새 당명으로 '국민당'이 채택됐지만, 조사 도중 당명이 바뀌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안철수신당'으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본인 감염이 걱정된다'는 의견이 56%로 전주보다 8%포인트 내렸다.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28%,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16%였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본인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39%가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1주 전보다 5%포인트 줄었다. '별로 없다'는 33%, '전혀 없다'는 21%로 나타났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64%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25%에 그쳤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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