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하재훈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하재훈. 연합

SK와이번스의 하재훈이 KBO리그 2년차 역대 최고연봉을 받았고, 연봉킹은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로 나타났다.

국외리그에서 활약하고 돌아온 선수들은 순수 국내파보다 실력뿐 아니라 연봉 면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베테랑은 당연히 ‘전체 연봉 순위’에서 앞자리에 위치했고, 마이너리그에서 머물다 조금 늦게 KBO리그에 입성한 젊은 선수도 연차별 연봉 기록을 세웠다.

투수로 전업한 하재훈은 2020 KBO리그 연봉에서 역대 2년차 최고연봉을 경신했다.

미국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등을 경험한 하재훈은 2019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SK에 입단한 뒤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2019년 SK 마무리로 활약한 하재훈은 연봉이 2천700만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1억5천만원은 2019년 강백호(1억2천만원·kt)를 넘어선 역대 2년 차 최고 연봉이다.

하재훈은 455.6%의 연봉 인상률로 2007년 한화 류현진의 400%(2천만원→1억원)의 기록을 13년 만에 갈아치우기도 했다.

연봉킹은 이대호다. 이대호의 연봉은 25억원이다.

2017년 총 150억원(4년)에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이대호는 4년 연속 ‘연봉킹’ 자리를 지켰다.

2위는 23억원을 받는 양현종(KIA 타이거즈)이다. 2007년부터 KIA에서만 뛴 양현종은 올 시즌 종료 뒤 국외리그 진출을 노린다.

이대호는 2012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고, 2016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일본과 미국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이대호는 KBO리그 연봉킹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6년 동안 국외리그(2014∼2019년)에서 뛴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올해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계약했다. 연봉 기준으로 투수 부문 2위(1위는 양현종)다.

올해 남은 출장 정지 30경기 징계를 소화해야 하는 오승환은 징계 기간 만큼 연봉이 감소해 12억원을 모두 받지 못한다. 그러나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6억원을 받으면 실수령액은 더 늘어난다.

2016년과 2017년 미국에서 뛴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연봉 2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올 프로야구에서 20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이대호(25억원), 양현종(23억원), 양의지(NC 다이노스), 손아섭(이상 20억원, 롯데), 박병호 등 5명이다.

이밖에 SK포수 이재원은 13억원, SK 최정과 kt 황재균은 각각 12억원을 받는다.

한편 SK는 고액연봉자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작년 연봉에 비해 20.2% 감소한 팀 평균 연봉이 1억4천486만 원으로, kt는 작년보다 5.4% 인상된 1억40만 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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