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은 그 기능이 식량이나 기능성 소재, 인간의 정서순화 및 농업자재 등 미래자원으로 유망하며, 국내시장 규모도 올해 4천억 원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곤충사육은 다른 동물에 비해 사료효율이 높아 소의 4배, 돼지의 2배이며 기존의 화학농약, 화학비료, 가축분뇨 등의 환경을 오염시키는 물질로부터 자유로워 공익적 가치도 높다. 곤충이 식용 및 사료로 확대 이용되는 것은 식량 및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한다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서도 있다. 곤충은 그동안 주로 학습, 애완, 천적, 화분매개용으로 이용되었으나, 이제는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 소재 등 다양한 용도로 확대되고 있다. 학습 및 애완용으로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꽃무지 등이 있고 꽃가루를 옮겨주는 역할을 하는 꿀벌, 뒤엉벌, 뿔가위벌 등이 있다. 그리고 양식용 어류의 사료나 애완용 동물의 고급사료로 이용되고 있는 갈색거저리 애벌레도 있으며 간 해독, 혈액순환 개선, 당뇨 등에 예방적 효과가 인정된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우리가 먹고 남은 음식물을 먹어서 처리해주고 분변은 비료로, 애벌레는 건조하여 닭이나 양어용 사료로 이용되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아메리카동애등에도 있다.

곤충의 사육은 육류에 비해 메탄가스 배출을 줄이고 고단백이면서 고품질의 지방함유 식품을 생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다. 특히 곤충을 활용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아동의 생명존중의식과 인성함양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정서의 향상과 부정적인 정서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의하면 곤충산업의 유망분야로 사료, 식품 및 약용, 천적, 화분매개라고 하였는데 곤충에 대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필요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소비를 확대하는 중요한 방법일 것이다. 전국 곤충농가의 22%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는 곤충산업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곤충산업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과 함께 기대도 크다고 하겠다.

곤충산업발전을 위하여 경기도농업기술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식용곤충의 사육이 증가함에 따라 곤충사육 농가에 대한 병해충 예방 및 생산성 향상으로 곤충 사육농가의 소득증대를 도모코자 다음과 같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량 곤충의 종자를 안전하게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체계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곤충 사육농가에 대한 병해충 발생을 예방·방제하기 위해 그동안 농촌진흥청과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곤충의 대량사육에 따른 곰팡이병, 세균병, 바이러스병 및 해충의 피해를 경감시켜 안정생산을 지원코자 한다. 곤충 사육시설의 자동화를 통해 곤충의 안정생산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며 다양한 곤충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위해 가공사업장에 가공시설의 위생관리, 제품의 품질향상과 식용곤충의 안전한 상품생산을 지원한다.

특히 작년에 이어 금년 5월8일부터 10일까지 곤충에 대한 산업적 가치와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곤충을 주제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곤충전시 및 체험, 곤충과학 교실, 곤충포럼, 곤충 일러스트, 곤충웹툰 공모전 및 어린이 대상 곤충그림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곤충의 사육 및 체험 프로그램 개발로 인간의 신체적 및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며, 반려곤충으로서의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러한 사업의 성공을 위해 각 시군지자체 및 곤충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 곤충은 그 용도가 다양하여 미래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이다. 이러한 곤충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생산시설의 개선, 질병예방 체계구축, 유통의 현대화, 대중의 인식개선, 필요한 제도개선과 미래자원으로서의 연구개발 및 기술지도가 꾸준히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최미용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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