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안상수(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이 19일 보수 험지인 계양구갑 선거구 출마를 공식 발표하면서 인천 선거 판세를 흔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국회의원은 그동안 적수가 없어 단수공천으로 무혈입성이 점쳐졌는데 예상치 못한 변화로 현역의원간 대결이 예상된다.

안 의원은 중부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계양구는 저를 정치적으로 키워준 어머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다보니 민주당이 20년이나 이 지역을 대변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제 정치를 마감해야하는데, 내 어머니에게 돌아가 정상적인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가 살아 넘치는 지역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999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시 인천계양구·강화군갑 지역구에 출마해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인으로 첫 입성했다.

이후 두 번의 인천시장 선거와 서구·강화군갑 재보궐선거, 20대 현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2번의 광역시장과 3선의 국회의원으로 거듭났다.

안 의원은 정치 인생은 1996년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5번의 국회의원 선거, 4번의 인천시장 선거, 대통령선거 경선까지 공식적으로만 총 10번 도전했고 승패는 50대50이다.

이 때문에 21대 총선은 안 의원 개인에게도 승패가 중요하다.

올해 74살의 안 의원은 이번에 승리하면 노장의 투혼으로 보수의 어른이자 대중적인 인지도를 더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낙선한다면 다음 선거는 희수(喜壽·77세)를 넘겨 정치 생명의 연장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유 의원은 지역구가 민주당 텃밭이자 인천에서도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초선의원으로서의 낮은 인지도와 선거법위반 벌금형 선고와 농지투기 논란 등 구설수는 본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도형 홍익정경연구소장은 "안 의원의 계양구 지지자들과 충청도 표심을 무시할 수 없어 유 의원 재선 도전에 대항마가 될 수 있다"면서도 "유의원은 초선이지만 사실상 공천을 받았고 지역구를 부지런히 열심히 다녔기 때문에 두 사람의 대결은 막판까지 예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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