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VS 이정국 구도에서는 7.8%p 차 앞서

안양동안을 지역구를 20년 장기집권한 심재철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의원의 아성이 흔들릴까.

21대 총선 안양동안을 여론조사 결과 심재철 의원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간 가상대결에서 이 의원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국회의원 4명이 출사표를 던진 ‘초격전지’ 안양동안을 선거지형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여론조사기관 아이소프트뱅크가 중부일보 의뢰로 안양동안구 을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7%p)에서 ‘심재철 대 이재정’ 대결에서는 이 의원이, ‘심재철 대 이정국’ 구도에서는 심 의원이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다.

먼저 민주당 후보로 이 의원이 나선 상황을 가정한 가상대결에서는 이재정 의원이 41.6%를 얻어 36.8%를 기록한 심 의원을 오차범위내인 4.8%p차로 앞섰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7.4%, 임재훈 바른미래당(현 무소속) 의원은 2.8%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5.6%, 기타후보 3.0%,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8%로 나타났다.

연령별 응답결과를 보면 만 18세~29세·30대·40대·50대에서는 모두 이 의원이 심 의원을 앞섰고, 60세 이상 응답자에서는 심 의원의 선호도가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평촌·평안·귀인동과 범계·신촌·갈산동에서는 이 의원이 각 44.6%와 45.2%로 1위였으나, 호계1·2·3동에서는 심 의원이 42.4%를 얻어 앞서나갔다.

응답자 직업별로는 농업·임업·어업, 사무직·전문직, 학생과 기타 직업군에서는 이 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며, 심 의원은 자영업·노동직 종사자와 가정주부·무직자 등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반면 이정국 전 민주당 안양동안을 지역위원장이 후보로 나선 상황을 가정했을 때는 심재철 의원이 35.2%로 27.4%의 이정국 전 위원장을 7.8%p차로 눌렀다.

이 가상대결에서 추혜선 의원은 15.5%, 임재훈 의원은 5.1%를 얻었으며, 잘 모름 6.6%, 지지후보 없음 5.8%, 기타후보 4.4% 순으로 응답했다.

두 개의 가상대결 결과에서 비춰볼 때 이정국 전 위원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정의당으로 진보표심이 갈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심 의원과 이 전 위원장간 가상대결에서는 40대를 제외한 전연령대에서 심 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직업군 조사에서도 심 의원은 이 전 위원장보다 사무직과 전문직을 제외한 전 직종 종사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정현·황영민 기자

 

*지난 17일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및 미래를향한전진4.0 등 정당이 미래통합당으로 출범하면서 공식 통합 전 시작된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부득이하게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개별 정당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임재훈 의원이 지난 18일 바른미래당에서 제명되면서, 이미 진행 중인 여론조사에 변경된 당적을 반영하지 못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여론조사기관 아이소프트뱅크가 중부일보 의뢰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17일부터 18일까지 2일간 안양시 동안구 을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유선RDD 30%, 무선 가상번호 70%) 자동응답 조사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1.1%(무선 6.1%, 유선 0.3%)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통계보정은 2019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에 따른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