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의 고질적인 교통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구 운북동 779-17 일원에 영종권역 공영차고지가 오는 7월께 준공된다.

주차면수 87개를 품는 공영차고지로 영종 주민들이 염원하는 버스 증차의 꿈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종국제도시를 경유하거나 출발·도착하는 시내버스는 23개 노선의 193대로 1개 노선당 운행하는 버스 수는 평균 8대 가량이다.

더욱이 잠진·무의도·예단포 등 교통이 취약한 지역에 한해 15인승 공영버스 10대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이 역시 노선당 버스 1대 수준이다.

영종의 부족한 교통체계는 공영차고지 부재가 한 몫한다.

영종을 오가는 버스의 경우 대부분 서구 석남동 공영차고지에서 입·출차 하는 탓에 버스운전종사자들의 피로도는 물론 운수회사의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새벽 운행 버스가 적고, 배차 간격이 긴데 영종국제도시 등 신도시 인구 유입을 고려하면 교통 편의성 확충은 최우선 과제였다.

시는 지난해 94억9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실시설계비, 보상비 등으로 사용했고 올해 84억1천700만 원을 공사비용으로 사용중이다.

다만 공영차고지가 소음 등 진동을 발생하는 기피시설로 인식돼 인근 주민들의 민원은 피할 수 없었다.

또 미단시티 길목에 위치해 탄력적인 개발사업은 커녕 사업진행을 더디게 한다는 비판도 나온 바 있다.

이에 조광휘 시의원은 "일부 반발은 있을 수 있지만 지역활성화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도시기능에 있어서도 공영차고지는 주민들에게 감점보다 이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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