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동인초의 허지안이 2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전 여초부 빙상스피드 500m, 매스스타트에 이어 1천m 경기서도 금빛 질주를 펼치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사진=허지안 선수 제공
구리 동인초의 허지안이 2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전 여초부 빙상스피드 500m, 매스스타트에 이어 1천m 경기서도 금빛 질주를 펼치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사진=허지안 선수 제공

"마지막 날 열리는 팀추월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기분 좋게 4관왕으로 대회를 마치고 싶다."

구리 동인초의 허지안(14)이 2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여자초등부 스피드스케이트 1천m 결승에서 1분27초93를 마크, 같은 학교 박시현(1분30초27)과 송채현(1분30초37·남양주 화접초)을 제치고 1위로 골인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열린 500m와 매스스타트에서도 금빛 질주를 펼친 허지안은 마지막 경기인 팀추월만을 남겨둔 채 3관왕을 달성하는 영예를 안았다.

허지안은 중부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온 것이 3관왕을 달성케 한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그는 "먼저 3관왕을 달성한 나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 그리고 스케이트를 타게 해주신 부모님, 그리고 늘 잘 가르쳐주시고 시합 때마다 어떻게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라고 말해주시는 코치님께 이 자리를 통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민병권 코치는 "힘든 훈련일 텐데 잘 견뎌내고 가르치는 것들을 모두 습득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지안이가 정말 대견하다. 나이 제한으로 인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진 못해도 그 기간 실력을 더 차곡차곡 쌓아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대회까지 제패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허지안은 8살인 1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스피드스케이팅을 접했고, 4학년 때 선수등록을 마치면서 본격적으로 엘리트 선수의 길로 나섰다.

그는 "초교 1학년 때 부모님께서 한번 해보라고 해서 탔는데 재밌어서 계속 타게 됐다"며 "훈련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보다 스케이트를 타서 정말 재밌기도 했고 코치님들도 잘해주셔서 지금도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 무척 재밌다"고 말했다.

허지안은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여초부 팀추월에 출전해 4관왕을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은 만큼 상태를 잘 유지해 팀추월에서도 금메달을 거둬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며 "다치지 않고 실수 없이 경기를 잘 치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허지안은 지금의 좋은 성적과 코치님의 가르침을 잘 습득해 계속 좋은 성적을 유지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평창=김경수기자 /2k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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