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이천·안양 첫 발생…부천 확진자는 신천지 연관
경기도에서도 22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추가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 433명 중 도내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경기도와 각 시군 지자체에 따르면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지역은 부천 2명, 이천 1명, 포천 1명, 안양 1명 등 6명으로 종전 7개 시군에서 10개로 늘었다.
부천시 추가 확진자 중 1명은 대구 신천지 집회에서 31번 환자와 접촉한 고강동 빌라주택 거주 부부 가운데 아내(37세)로, 남편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 사는 24세 대학생(남성)은 부천 소사구 소사본동 본가로 왔다가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부천시는 고강동 거주 확진자가 부천의 신천지교회를 다니는 것은 아니고 서울의 교회를 다녔으며, 대학생 확진자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방문 이력이 있고 지난 20∼21일 부천지역 동선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움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포천시 확진자는 21세 군 장병이다. 10∼14일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대구 본가에 휴가를 다녀온 후 21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오후 10시 포천의료원을 찾았다. 정밀조사를 거쳐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고, 포천시는 의료원 긴급 폐쇄 및 소독, 확진자 동선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천시에서는 61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아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는 중이다. 엄태준 이천시장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서울 서초구 확진자의 직장 동료로 장호원 공사 현장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엄 시장은 서초구 확진자와 근무한 밀접접촉자가 13명으로 이 중 장호원 거주자가 5명, 음성 7명, 마산 1명이며 장호원 거주 5명 중 1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안양시에서는 서울 종로구 30번 확진자를 이송해 18일부터 자가격리 중이던 64세 남성 택시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함께 사는 아내와 아들 부부, 손자 등 가족 4명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안양시는 "거주지를 소독하고 자가격리되기 이전의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며 "관내 446개 어린이집 전체를 다음 달 6일까지 4일간 휴원하도록 명령했으며 현재 운영 중인 사립유치원 4곳에 대해서도 교육청과 협의해 같은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경기도는 감염 확산을 막고자 신천지 시설을 전수조사해 긴급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특히 종교활동 중단 여부를 밀착 감시하고 필요하면 강제폐쇄 등 긴급 행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또 감염 의심자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거부하더라도 법률에 의한 강제력을 동원해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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