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소재 군부대 소속 한 군인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로 판명난 가운데 해당 군인이 속한 군부대내 ‘집단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포천시에 따르면 확진자인 A상병은 지난 21일 포천보건소를 방문해 "지난 16일부터 기침, 가래,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었다"며 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난 최초 발현일을 언급했다.
이후 지난 21일 저녁까지 군부대에서 생활하던 A상병은 증상이 심해지자 포천보건소와 포천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최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상이 나타난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약 6일간 240명이 근무하는 군부대에서 부대원들과 함께 생활한 것이다.
또 부대로 복귀한 시점인 지난 14일로 따지면 약 8일동안 부대원들과 동거동락한 셈이다.
이 때문에 A상병이 속한 부대원들의 감염 우려가 높아지면서 군 부대 첫 ‘집단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간부가 많은 해당 부대 특성상 외출이나 외박이 잦다는 점은 부대가 위치한 포천, 또 생활권인 연천 등 지역내 감염 우려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21일 A상병이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여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라며 "이전까지는 부대에 코로나와 관련 증상 등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아 군측에서는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군 부대원 조치사항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 중으로 조사가 끝나면 발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포천시는 확진자인 A상병이 포천지역을 직접 경유하지 않고 부대로 복귀해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역내에서 확진자가 나온만큼 인파가 몰리는 도서관과 수영장, 또 지역내 3곳의 5일장 등은 무기한으로 운영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지역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부대 인근 창수면에 소독과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고,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배포중이다"며 "확산이 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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