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

미래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는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경기도 내 9곳 추가 공천 신청자 등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면접에 참여한 24명의 예비후보자들은 2018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참패한 것을 거론하면서 이번 4·15 총선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나 이날 면접에서는 통합당 출범 직후 새로운보수당과 바른미래당에서 복당한 의원들과 원외 예비후보자들이 함께 참여한 면접에 이목이 집중됐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정치1번지’인 수원갑 면접에서는 바른미래당에서 복당한 지역 현역의 이찬열 의원과 이창성 전 한국당 수원갑 당협위원장, 최규진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이 면접에 나섰다.

이찬열 의원은 면접 직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내리 재선도 없는 곳에서 내리 3선을 했다. 통합당으로 온 것은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기 위함이자 수원 정치지형을 바꾸기 위함이었다"면서 "시장도 민주당, 도의원 11명도 민주당, 국회의원 4명도 민주당인 동토(冬土)에서 필승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창성 전 위원장은 "당이 과거 선거에서도 2~3개월 전 공천자를 변경했다. 이에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이탈해온 지역이 수원갑"이라면서 "필승전략으로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는 정치문화를 심고, 수원이 동서간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예비후보자만 5명에 달한 성남분당을의 경우에는 상대후보인 김병관 민주당 의원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을 주로 질문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순례 의원(비례대표)은 면접 직후 기자들을 만나 "분당이 좋은 자리라곤 하지만 많이 어려워 이기는 공천이 필요할텐데 6대 시의원을 지냈으며,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역량을 쌓고 실전 경험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지역주민을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 이길 수 있는 공천을 부탁드린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민수 전 한국당 분당을 당협위원장은 "단순히 김병욱과 분당을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남 4개 선거구 중 3개를 뺏어와야 성남시장 선거, 대선까지 볼 수 있다"면서 "당이 분당을 4차클러스터로 만들려고 하는데 창업학 박사인 점에서 제가 적합한 후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평택갑을 지역구로 둔 원유철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기존의 한명은 평택갑으로 지역구로 옮겨야 할 수 도 있는 상황에서 새보수당 출신 유의동 의원과 공재광 전 평택시장은 본인이 평택을 지역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유의동 의원은 면접 직후 기자들을 만나 "평택을 지역은 농촌중심 지역에서 2000년대 도시화 급격히 진행돼 민주당에서 시장, 국회의원이 연이어 당선된 지역"이라면서 "그런 곳에서 19~20대 제가 도전해 당선됐다. 이번 선거 역시 중도 표심이 중요한 만큼 그들을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공재광 전 시장은 "스펙(Spec)이 화려하지 않더라도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한테 희망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공관위원들께) 말씀드렸다"면서 "2018 지방선거에서 실패했지만, 경기도에서 34%에 달하는 지지를 받았고, 와해된 조직을 살리는 데도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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