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소속 방역 소독요원들이 23일 신천지 순천교회 내부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 순천시 소속 방역 소독요원들이 23일 신천지 순천교회 내부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시가 신천지 교회 등 인천의 관련 시설 65곳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24일 인천에 있는 신천지 교회와 모임장소 등 관련 시설 65곳을 모두 폐쇄했다고 밝혔다. 시설이 있는 건물은 모두 42곳으로 방역도 마쳤다.

다만 폐쇄 조치 중단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는 코로나19 사태의 진행 상황을 보고 신천지 측과 협의해 폐쇄 중단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천지 측과 함께 대구 집회나 경북 청도군의 대남병원을 다녀 온 신도가 인천에도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대남병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만희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이 치러진 곳이다.

시 관계자는 "신천지 마태지파 측 협조로 모두 현장 확인을 마치고 방역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시는 앞선 21일 신천지 교회에 시설폐쇄 조치를 내렸다.

인천의 첫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A(60·여)씨의 동선도 추가로 공개됐다.

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낮 12시 55분께 부평역 인근 우리은행 부평금융센터를 들러 상담을 받았고, 같은 날 오후 3시 10분부터 3시 30분까지 부평5동 주민센터를 찾아 서류를 발급 받았다. 이후 우리은행을 다시 찾았다가 오후 4시 2분께 걸어서 귀가했다.

시는 부평5동 주민센터와 우리은행을 각 22~23일, 24~25일 폐쇄 조치했다.

아울러 밀접접촉자인 은행 직원 2명과 부평5동 주민센터 직원 3명, 민원인 8명 등 13명의 검사 결과 1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고, 은행 직원 1명은 지난 22일 캐나다로 여행을 떠나 귀국 예정일인 오는 29일 이후에나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A씨가 두 차례 방문한 옷가게 영업주와 영업주 남편도 음성 판정을, 유증상자인 인천의 신천지 성도 10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지난 23일 오후 4시 기준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명, 확진자와의 접촉자는 전날보나 11명 늘어난 27명, 병원 격리 검사환자 26명, 자가격리 대상자 3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씨의 추가 동선이 공개와 밀접접촉자가 13명 추가, A씨 이외의 감염 경로가 나오면서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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