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센터, 2030 취업알선률 19%… 제공된 일자리도 생산·단순노동직
청년 원하는 '질좋은 일자리' 없어… 회사규모도 작아 월급수준 낮은편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가 운영하는 제물포스마트타운(JST) 일자리종합센터를 통해 취업을 알선 받은 20·30대 청년 비율이 19%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센터가 이들 청년에게 제공하는 일자리는 생산직·단순노동직이 대부분으로, ‘질 좋은 일자리 알선’ 능력도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인천TP에 따르면 지난해 JST 일자리종합센터를 통해 알선받은 지역 내 취업자 780명 가운데 20대는 64명(8.2%)이고, 30대는 84명(10.8%)이다.
이들 20·30대 취업자는 총 148명(19.0%)으로, 40대 이상 중·장년 및 고령층(81.0%)보다 극히 적은 수준이다.
40대는 145명(18.6%)이고, 50대 234명(30.0%), 60대 236명(30.3%), 70대 17명(2.1%)이다.
구직자들이 센터를 통해 취업한 직종은 생산직·단순노동직이고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대부분인데, 20·30대 청년들이 원하는 ‘질 좋은 일자리’는 없다시피 하다.
특히 제조업체들은 월급을 많이 줄 여력이 안되는 곳이 상당 수로, 중국 시장의 성장으로 이들 업체가 과거처럼 중국에 대량으로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고 있어 중간이윤을 많이 남기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센터는 전했다.
때문에 센터가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정보는 자기소개서 작성요령과 컨설팅, 구직회사의 휴식시간·통근버스·복지 등의 내용이다.
센터는 청년들을 상대로 취업 알선 외에도 ‘청년드림통장’과 ‘1석5조 청년사랑 프로젝트’, ‘드림체크카드’, ‘인천청년지원면접서비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청년들의 제조업 생산직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성격에 그친다.
따라서 센터는 취업 알선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40대 이상 구직자들에게 구직사이트를 통해 이력서를 제출하는 입사지원방법을 알려주고 있고, 직업상담·동행면접 등의 방법으로 전체적인 취업과정을 돕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인천은 제조업 회사가 중심이 되는데, 업체에서 우리 센터에 요구하는 직종은 생산직과 단순노동직으로 몸을 써서 일하는 일들"이라며 "구직자들에게 전문적인 역량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40대 이상 구직자가 많이 모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 회사의 인사과에서 직접 구직자를 뽑고 싶어하기 때문에 우리 센터를 이용하지 않는다"며 "인천의 청년들이 갈 수 있는 질 좋은 일자리가 있는 기업이 서울에 많고 인천에는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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