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이석현 · 5선 이종걸 등 탈락… 이재명계 대표 김용·임근재 고배
김봉준·서헌성 등 청와대 출신도 낙마… 28일 수원갑·성남중원 등 발표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15 총선 국회의원 후보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15 총선 국회의원 후보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경기지역 1차 경선 결과 발표 이후 지역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7곳 경선지역에서 초선과 재선 국회의원은 무사통과한 반면, 4선 설훈 의원(부천원미을)을 제외한 중진급 다선 의원들이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또 청와대와 경기도 출신 인사들도 잇따라 낙마하면서, 이번 주말까지 예정된 6곳 경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최운열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지역 현역 의원 중에서는 부천원미을 설훈, 남양주을 김한정, 파주갑 윤후덕, 광주갑 소병훈, 성남분당갑 김병관 의원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4선 설훈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초선과 재선(김한정) 등 비교적 선수가 낮은 의원들이다.

원외 인사로는 안양만안에서 강득구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가 5선 이종걸 의원에게, 안양동안갑은 민병덕 변호사가 6선 이석현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민주당의 본격적인 중진 물갈이 신호탄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낙마다.

최근 다소 하락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건재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를 등에 엎고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청와대 출신 예비후보들이 1차 경선에서 탈락하면서다.

김봉준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은 남양주을에서 김한정 의원에게 졌으며, 서헌성 전 청와대 행정관 또한 부천원미을에서 설훈 의원에게 꺾였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경기도 출신 인사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의정부을에 출마했던 임근재 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제부문 이사의 경우 경선도 치르지 못하고 컷오프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역시 성남분당갑에서 현역 김병관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현재 도내 선거구에 남은 경기도 및 도 공공기관 출신 인사는 용인갑에 출사표를 던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을 역임한 백종덕 변호사, 안성 이규민 전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광명갑 김경표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 등 4명이다.

민주당 중앙당선관위는 28일 수원갑·성남중원·광명을·하남, 29일 포천가평과 여주양평 등 이번 주말까지 6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주에는 3일 남양주갑·동두천연천·부천오정·안양동안을, 5일 의정부을·평택갑·용인병·화성갑·김포을·시흥갑 등 총 10곳의 경선 결과가 추가 발표된다.

김재득·황영민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