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혁신파크 정비안 통과… 안산시, 사이언스밸리 시너지 기대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전경. 사진=네이버지도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전경. 사진=네이버지도

대학 내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캠퍼스 혁신파크’선도사업 대상인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대학생과 산·학·연 종사자를 위한 행복주택 조성이 허용된다.

3일 국무회의서 캠퍼스 혁신파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제도를 정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캠퍼스 혁신파크는 정부가 대학 유휴부지를 도시첨단 산단으로 지정해 기업 입주시설을 지원하는 국토부·교육부·중소기업벤처부의 공동 사업이다.

이날 통과된 시행령 개정안은 캠퍼스 혁신파크에 대학생과 산학연 종사자를 위한 행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캠퍼스 혁신파크로 조성할 수 있는 대학 내 부지의 요건 역시 구체화 됐다.

해당 교지를 제외하더라도 교지 관련 법령이 정한 기준면적을 충족하고, 활용도가 낮아 도시첨단 산단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학교장이 인정하는 교지가 사업부지로 지정될 수 있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11일 공포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개정안을 토대로 한양대(에리카)를 비롯한 강원대와 한남대 등 선도사업 대학에 대한 행정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특히 안산시 상록구 사동 1271번지 일원 18만6천848㎡부지에 조성되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혁신파크에는 오는 2022년까지 연면적 98만4천826㎡ 규모의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등 첨단 기술기업의 입주시설과 창업 지원 시설, 연구소, 주거 및 문화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서게 된다.

입주기업은 재산세와 취득세 등 각종 세제 혜택과 함께 안산시, 한양대의 다양한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안산시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안산사이언스밸리(ASV)가 지난해 강소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서 이번 선도사업 선정과 함께 R&D 분야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산시 추산 약 1조5천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며 이를 통해 5조9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조8천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3만6천 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예상된다.

김근오 국토부 산업입지정책과장은 "캠퍼스 혁신파크 개발을 위한 관련 규정이 명확히 마련돼 선도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규사업도 올해 추가 선정해 대학 캠퍼스를 통한 혁신생태계가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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