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성별·지역별 선두 달려

21대 총선에서 여야 국회의원 중 가장 먼저 불출마 선언한 표창원 의원의 지역구인 용인정은 대체로 표 의원의 높은 인지도에 기반한 진보성향 선거구로 분류됐었다. 

실제 지난 20대 총선에서 표 의원은 과반이 넘는 51.4% 득표율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용인정 표심은 작지 않은 변화가 예측된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과정서 진보성향으로 분류됐던 죽전 2동이 용인을지역으로 빠지고, 보수성향으로 분류됐던 상현2동이 용인정으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4·15 총선 용인정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전 서울중앙지법 판사와 미래통합당 김범수 전 자유한국당 용인정 당협위원장간 2강(强) 대결이 펼쳐진다. 

법조인 대 기업인 구도로, 두 후보 모두 청년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농단 사건 고발자로 이름을 알린 이탄희 전 판사와 지역에서 젊은 정치인으로 기반을 닦아온 김 전 위원장간 대결은 용인정을 격전지로 급부상시켰다. 

실제 두 사람은 오차범위내 접전을 펼치며 선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8일 중부일보 의뢰로 아이소프트뱅크가 지난 6~7일 양일간 용인정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가상대결(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 결과 이탄희 전 판사는 45.1%, 김범수 전 위원장은 39.0%로 오차범위 내인 6.1%p차로 나타났다. 

민중당 김배곤 ‘용인시대학생반값등록금조례제정’ 청구인 대표는 3.0%였으며, 지지후보 없음은 6.7%, 잘 모름은 4.4%, 기타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1.7%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선거구 획정 결과가 나오기 전 선거구로 진행된 결과로, 획정 결과를 반영할 경우 추이는 달라질 수 있다. 

성별 조사에서 이 전 판사는 김 전 위원장에게 고르게 앞섰다. 

지역별로도 이탄희 전 판사가 마북동·보정동·죽전1·2동은 오차범위 밖, 구성동·동백1·2·3동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나갔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18~29세·30대·40대는 이탄희 전 판사가, 5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김범수 전 위원장이 우세했다. 

안경환·황영민기자 

 

여론조사기관 아이소프트뱅크가 중부일보 의뢰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6일부터 7일까지 2일간 용인시 정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유선RDD 29%, 무선 가상번호 71%) 자동응답 조사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3%(무선 7.1%, 유선 0.9%)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에 따른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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