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한 회장
이석한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 회장이 연합회기를 들어 보이며 연합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는 소상공인에서 중소기업까지 1천300여 회원사가 활동하는 단체다. 현재 4개 권역, 23개 시·군에 지회를 두고 있다. 지난달 14일 취임한 이석한 제5대 회장은 연합회의 외연확장과 함께 회원사 혜택 등 질적확장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을 만나 중소기업들이 처한 현실과 앞으로의 계획,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경기도 중소기업들의 현실은.
"최근 3년간 30%가까이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아르바이트직원을 줄이고, 기업들은 폐업을 잇고 있다. 올해 도입되는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더욱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생각지도 못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과 우리나라에서의 급속한 확산은 연합회 회원들은 물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소기업은 공정개선과 자동화 도입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고, 소상공인은 내부적인 낭비를 줄이는 경비절감을 실천한다면 어려운 상황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
"기존 기업을 지원하던 예산 중 6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 대부분 복지예산으로 흘러간 것으로 파악되는데 다시 이런 예산들이 복구됐으면 한다. 또한 코로나19에 대응해 경기도와 정부에서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지원은 없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보증한도를 최대한으로 사용하는 상황에서 아무리 정부가 지원을 한다고 하더라도 신청조차 할 수 없다. 적어도 이렇게 어려운 시기만큼은 공공기관이라도 보증한도를 늘려주거나, 예외를 적용해줬으면 한다. 일례로 지금 마스크를 생산 중인 평택의 한 공장도 어려움이 있었으나 기업은행에서 도와줘 이번 코로나 사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기업들이 기사회생할 수 있도록 숨통만 틔워준다면 성장할 수 있는 기업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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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한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 회장.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23개 지회에 더해 안성지회, 하남지회 등 모두 25개 지회로 늘어난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창립총회만 하면 되는데,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잠정 연기한 상태다. 또한 지회를 전체 31개 시·군으로 확충하고, 회원사도 현재 1천300개 업체에서 2천개 업체로 확대해나가겠다. 둘째는 연합회의 폐쇄몰을 활성화해 회원사 간 제품을 서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판매하는 회원사는 매출 증대와 안정적인 판로를, 구매하는 회원사는 시장가보다 저렴한 제품을 공급받게 된다. 할인가격은 시장가격의 10%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여건이 되는 기업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해외시장 개척을 충분히 이용해 수출판로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

-경기도 중소기업인들에게 한말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 회원 및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나고 보니 어렵지 않았던 해는 없었다. 이제부터라도 주변을 정리하고, 조그만 낭비를 줄이고, 직원들과 머리를 맞댄다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수출판로 개척 등 앞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신제품개발에 매진해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자."

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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