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지역 모두 '선두' 진보 흔들… 이경환 33.5% · 문명순 26.5% · 심상정 26.3%

‘진보성지’ 또는 ‘진보아성’ 덕양구를 중심으로 한 고양갑 선거구에 따라붙는 별칭이다.

2000년대 이후 치러진 총 6번의 선거 중 4번의 선거에서 운동권 출신인 유시민 현 노무현재단 이사장(16·17대)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19·20대)를 국회로 데려간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민선 7기 제8대 고양시의회에 입성한 정의당 출신 지역구 시의원 3명(비례포함 총 4명)이 모두 고양갑에서 배출됐다는 점에서 진보성지 또는 아성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다.

이번 선거에서도 심 대표가 4선에 도전하며 이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만 보였다.

하지만 표심 분열일까, 피로감에서일까.

진보성지가 흔들리고 있다.

10일 중부일보 의뢰로 아이소프트뱅크가 지난 8일 고양갑지역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가상대결(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결과 3인의 예비후보 중 미래통합당 이경환 법무법인 가우 대표변호사가 33.5%로 오차범위내에서 선두를 달리면서다.

더불어민주당 문명순 문재인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은 26.5%,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은 26.3%를 각각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5.7%, 지지후보 없음 4.9%, 기타 다른 후보는 3.0% 순으로 응답했다.

이경환 변호사는 성별과 지역별 조사에서 모두 두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를 비교했을 때 심상정 의원은 남성 응답자, 문명순 특별위원은 여성 응답자의 지지를 더 얻었다.

지역별로는 원신동·흥도동·고양동·관산동에서는 이경환 30.0%, 심상정 28.5%, 문명순 26.8%.

주교동·성사1동·성사2동은 이경환 36.9%, 문명순 31.7%, 심상정 18.6%.

화정1·2동은 이경환 37.4%, 심상정 27.8%, 문명순 22.3%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 18~29세 응답자 중에서는 심 의원이 40.2%로 가장 지지도가 높았으며, 30대에서는 이 변호사가 35.5%, 40대에서는 문 특별위원이 34.7%로 높았으며 그외 5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이 변호사가 오차범위 밖 선두를 지켰다.

양규원·황영민기자



여론조사기관 아이소프트뱅크가 중부일보 의뢰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고양시 갑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유선RDD 28%, 무선 가상번호 72%) 자동응답 조사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1%(무선 7.7%, 유선 1.2%)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에 따른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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