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이 지쳐간다. 코로나19로 인해 발걸음이 사라졌다. 우리의 일상이 깨진 사이 골목마다 한숨이 새 나온다. 하루가 멀다 하고 날아드는 확진자 동선 알림에 골목 기피는 더 심해지고 있다.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된 지금, 골목마다 드리워진 ‘불안 바이러스’는 더 짙게 퍼질 수 있다.

그러나 어둠이 짙을수록 새벽은 가깝다고 했다.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도 없다고 했다. 어둠이 짙을수록 희망이 더 절실한 까닭이다.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지금까지 우리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모금과 기부 등 온정을 베풀고 있다.

<중부일보>는 경기도상인연합회,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 등과 함께 ‘코로나19 극복! 골목 생기 뿜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우리 골목과 주변 상권의 목소리를 담고, 회생 노력 분투기를 소개하고, 코로나 피해를 입은 가게가 오명을 벗어 버릴 수 있도록 지면을 할애한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골목은 군포시 산본로데오거리다. 16일 오후 이곳 상인들과 경기도상인연합회는 코로나19 대응 방역활동을 벌인 뒤, "손님이 안전할 때까지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생계가 막혀 생기를 잃은 우리 골목에 ‘희망 바이러스’를 퍼트릴 때다. 사연과 문의 goahc@joongboo.com, 031-230-2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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