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은 '남영희' · 50~60대는 '윤상현' 지지

3선의 윤상현 국회의원을 배출한 동구미추홀구을은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공천 배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 국민의당, 정의당 후보의 득표율을 합친 것과 비등한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21대 총선에서 동구미추홀구을 지역구에는 여당과 제1야당에 이어 정의당, 무소속 출마까지 줄이어 인천 선거판 중 가장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하고 있다.

후보군이 정리될 때까지 여당의 치열한 경선 전초전, 윤 의원의 컷오프,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우선 추천 등 온갖 화제를 모았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의 ‘맨파워’는 지난 20대 선거 때보다 훨씬 강하다.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젊은 여성정치인으로 호감도 상승, 박우섭 전 남구청장을 경선에서 꺾고 본선에 진출하는 내공을 보였다.

안 전 시장은 미래통합당 우선 추천에 따라 출마지를 변경했으나 "의연하게 가겠다"며 노장은 죽지 않음을 입증했다.

정의당에서는 정수영 전 인천시의원도 출사표를 내고 점차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크게 4자간 대결은 남 예비후보와 윤 의원이 1% 미만의 지지도를 차이를 보이고 있고, 안 전 시장도 빠르게 뒤쫓고 있다.

중부일보 의뢰로 아이소프트뱅크가 지난 15~16일 동구미추홀구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가상대결(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결과 남 예비후보는 30.5%, 윤 의원은 29.8%로 0.7%p의 초접전을 보였다. 안 전 시장은 21.5%, 정 전 의원은 4.2%였다.

남 예비후보는 여성 유권자의 지지가 높았고, 윤 의원도 여성 지지 비율이 높았다. 반면 안 전시장과 정 전의원은 남성들로부터 선호를 받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8~29세와 40대는 남 예비후보를 가장 선호했고 30대와 50대, 60대 이상은 윤 의원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원도심으로 꼽히는 숭의1~4동, 용현1~4동에서는 윤 의원 지지가 앞섰고 대규모 아파트 등이 위치한 용현5동, 학익1~2동, 관교동, 문학동은 남 예비후보가 더 높게 나왔다.

투표 참여 의사를 밝힌 유권자는 윤 의원, 남 예비후보, 안 전 시장, 정 전 의원 순으로 선호했다.

후보별 정당에 따라 지지도 우선권도 함께 가져갔는데 통합당에서는 안 전 시장에 대한 선호도는 46.9%, 통합당을 탈당한 윤 의원은 44.7%를 기록했다.

민생당과 기타정당, 지지정당 없음과 잘 모르겠다는 답변에서는 윤 의원 선호도가 가장 앞섰다.

비례 지지정당에서는 (가칭)비례연합정당은 남 예비후보를 선호했고 미래한국당, 민생당, 국민의당, 기타정당, 무당층은 윤 의원이 높게 나왔다.

조현진기자

 

※여론조사기관 아이소프트뱅크가 중부일보 의뢰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5~16일 동구미추홀구을 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유선RDD 25%, 무선 가상번호 75%) 자동응답 조사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1.6%(무선 8.1%, 유선 0.5%)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에 따른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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