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대책 한 달…의왕·안양 부동산 거래절벽 속 아파트값 온도차
2·20 대책 한 달…의왕·안양 부동산 거래절벽 속 아파트값 온도차
  • 황호영
  • 기사입력 2020.03.22 21:59
  • 최종수정 2020.03.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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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포일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2·20 대책 이후 단 한 건의 거래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교통 호재에 따른 추가 상승 기대감이 호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황호영기자

2·20 부동산 대책 시행 한달, 조정대상지역에 신규 편입된 의왕시와 안양 만안구 부동산 시장은 혼조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풍선효과와 교통 호재로 인해 집값이 급등한 역세권 주요 단지들은 거래 경직에도 호가가 오른 반면 집값 변동이 작았던 구도심 단지들은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후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초 10억7천 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기 이 단지의 동일평형 최상층이 11억9천만 원에 거래되면서 인근 동일평형 호가가 11억 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2·20 대책 이후부터 이달까지 단 한 건의 거래도 없었지만,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최상층 실거래가가 인근 동일평형 호가를 끌어올린 셈이다.

부동산 업계는 거래 경직에도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과 교통 호재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인중개사 A씨는 "당장은 규제 탓에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섰지만 동탄~인덕원선 연장, 월곶~판교선 등 인덕원역 교통 호재가 가시권에 들 경우 추가 상승이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크다"고 말했다.
 

안양 메가트리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이곳은 이달 전용 84㎡형이 8억1천만 원에 거래되며 4천만 원이나 빠졌고, 최근 들어 8억 원대 급매물도 등장했다. 황호영기자

반면, 구도심인 의왕시 삼동은 거래 절벽과 함께 호가 하락을 겪고 있다. 인근 역세권 단지들의 집값 급등에도 전용 84㎡형 시세가 최근 2~3년간 2억~3억 원 안팎을 맴돈 데 이어 규제 이후 1천만 원가량 호가가 빠졌다.

여기 더해 부곡대우이안과 부곡우성4차 단지 등 일부 평형 시세가 3억 원대 형성,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공인중개사 B씨는 "삼동은 별다른 교통·개발 호재가 없어 투자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서 "포일동 일부 역세권 단지 상승세에 애꿎은 삼동이 피해를 입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규제 일괄 적용으로 자금조달계획서를 요구받는 단지가 생기는 등 거래장벽이 덩달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안양 만안구는 규제 직전 가장 급등했던 단지에서 하락이, 저평가 단지에서는 상승이 관측되고 있다.

만안구 대장주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전용 84㎡형은 규제 이후 8억1천만 원에 거래되며 4천만 원이나 빠졌고, 최근에는 8억 원 미만의 급매물도 등장했다.

반면, 석수역세권 개발 호재가 있는 석수동 ‘석수e편한세상’은 전용 84㎡형이 지난달 말 5억8천만 원에 팔리며 시세가 5천만 원이나 올랐다.

공인중개사 C씨는 "규제가 불러온 불안감으로 인해 급매물이나 일부 키맞추기 물량 정도만 거래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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