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1동 편입… 안갯속 혼전 양상

평택갑 선거구는 5선 원유철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을 배출한 보수 텃밭이다. 

18대부터 20대까지 지난 3번의 총선에서 원 의원은 모두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원 의원이 불출마한 이번 21대 총선에서 평택갑은 여러 변수가 혼재된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평택을당협위원장이었던 공재광 전 평택시장의 선거구 이동, 더불어민주당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했던 김선기 전 평택시장의 사퇴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더해 인구 7만5천여 명이 넘는 비전1동의 선거구 편입으로 평택갑 선거는 안갯속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2일 중부일보 의뢰로 아이소프트뱅크가 평택갑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1일 실시한 총선 가상대결(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서는 미래통합당 공재광 전 평택시장 40.1%,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37.3%로 공 전 시장이 오차범위내인 2.8%p차로 앞섰다. 

이어 지지 후보가 없다는 9.5%, 기타 다른 후보 7.1%, 잘 모르겠다 6.0% 순으로 응답했다. 

교차분석 결과에서 두 후보는 표본 특성에 따라 엎치락뒤치락 싸움을 이어갔다. 

남성 응답자에서는 공 전 시장이 12.1%p차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여성에서는 홍 위원이 오차범위 내인 6.8%p 차이로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50대·60세 이상은 공 전 시장을, 30대와 40대는 홍 위원을 더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 응답에서는 예상밖의 결과가 나왔다. 

여야 각 당의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던 곳에서 지지후보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구도심과 농촌지역이 주를 이루는 진위면·서탄면·지산동·송북동·신장1·2에서는 홍기원 42.9%, 공재광 35.1%로 홍 위원이 7.8%p 높게 나왔다. 

반대로 아파트 밀집지역이 많은 중앙동·서정동·송탄동·통복동·비전1동·세교동에서는 공재광 41.8%, 홍기원 35.4%로 공 전 시장이 6.4%p차로 우세했다. 

두 지역 모두 오차범위내 격차를 보이기는 했지만, 향후 양당 후보의 선거전략 수정이 예상되고 있다. 

표명구·황영민기자 

 

여론조사기관 아이소프트뱅크가 중부일보 의뢰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20~21일 평택시 갑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유선RDD 30%, 무선 가상번호 70%) 자동응답 조사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1.9%(무선 6.7%, 유선 0.7%)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에 따른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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