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스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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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매거진 <에스콰이어>가 배우 전종서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2018년 개봉한 영화 <버닝>을 통해 ‘이창동 감독이 발굴한 신예’ ‘데뷔작으로 칸 진출’과 같이 굵직한 수식어를 얻은 전종서는 지난 2년을 어떻게 보냈을까.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전종서는 그간 작품에 몰두했다. 촬영을 마친 영화 <모나 리자 앤 더 블러드문>과 <콜>이 개봉을 기다리는 중이다.

특히 <모나 리자 앤 더 블러드문>은 영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로 할리우드의 스타일리시한 신예 감독으로 불리는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신작이다. <버닝>에서의 전종서를 인상깊게 본 감독이 직접 주연 오디션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할리우드에서의 촬영 소감에 대해 전종서는 “한국에서 영화를 찍은 경험이 많은 게 아니라서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고 무던한 소회를 밝히면서도 “한국에서는 배우들이 연기할 때 현장에 항상 매니저가 함께 하는데 외국에서는 촬영장 내에 매니저를 포함한 외부인을 금지하는 반경이 엄격하게 정해져있더라. 현지 제작사에서는 보통 할리우드에서는 배우가 혼자 촬영장에 들어오지만 원한다면 한국 촬영장 환경과 똑같이 매니저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출입권을 제공해 주겠다고 했다"며 할리우드 촬영장에서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전종서는 "그럼 나도 거기 배우들이 하는 대로 한 번 해 봐야겠다 해서 혼자 하겠다고 했다"며 "마침 영화 캐릭터가 놓인 상황과 접목되는 부분이 있어서 오히려 연기에 도움이 됐다"라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버닝> 이후 얻은 급작스런 유명세가 부담스럽지는 않았을까. 전종서는 “데뷔 전이나 후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여러 작품을 접할수록 더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계속 자문한다”며 요즘의 생각을 공유했다.

특히 포털 사이트의 프로필에 ‘무남독녀’라고 소개된 부분에 대해서는 “꼭 표기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사실 형제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지금 엄마 아빠한테 부탁할 수도 없고. 그래도 혼자인 데서 나오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외동끼리만 아는 게 있다”는 말로 예의 ‘전종서’스러운 매력을 전했다.

자신만의 색깔로 시선을 잡아 끄는 배우 전종서의 인터뷰 및 화보는 <에스콰이어> 2020년 4월호와 <에스콰이어> 웹사이트(esquirekorea.c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영식 기자

사진=에스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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