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900여 기업 10만여명 근무 불구 주차장 부족탓 주변도로 마구 주차
인천시, 지하·노상주차장 조성 박차

25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은봉로60번길에 화물차 6대와 승용차 11대 등 총 17대의 차량이 불법주차하고 있는데, 이들 차량은 이중주차된 상태다.  사진=백승재기자
25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은봉로60번길에 화물차 6대와 승용차 11대 등 총 17대의 차량이 불법주차하고 있는데, 이들 차량은 이중주차된 상태다. 사진=백승재기자

인천시 남동구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도로와 인도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25일 오후 1시께 남동구 은봉로60번길(남동근린공원주차장~NIC 지식산업센터) 300m 구간. 이곳엔 화물차 6대와 승용차 11대 등 총 17대의 차량이 이중 주차돼 있다.

이 구간을 운행하는 차량은 매일 이중 주차된 차량을 피하며 운전을 해야 한다.

인근 번영로 제1사거리부터 번영로 제2사거리까지 1.5㎞ 구간(왕복 4차로)에는 200여대의 차량이 도로 위에 불법주차돼 있다.

특히 이 구간에는 수십 대의 대형 화물차량이 주차돼 있어 도로를 운행할 수 있는 차로가 2개 뿐이다.

이 외에도 A기업(남동대로 150) 앞 인도 일대에는 30여대가, B기업(남동대로 158) 앞 인도 일대에는 13대가, C기업(청능대로 327) 앞 인도 일대에는 22대가 각각 불법주차돼 있다.

남동산단은 지난 1985년부터 남동구 논현동과 남촌동, 고잔동 일대 950만㎡에 조성되며 현재 6천900여개 기업에 10만2천4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수도권 최대 산업단지이지만 종사자들은 교통불편을 겪고 있고, 주차장이 부족해 도로 곳곳이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했다.

이에 인천시는 남동산단을 재생사업지구로 지정·고시하며 남동근린공원 내 지하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남동산단 내 142개 구간의 도로가 있지만 8~12m 폭의 소로가 52.8%를 차지해 교통 혼잡이 심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오는 2024년까지 사업비 306억 원(국비 50%, 시비 50%)을 들여 468면을 만들 예정이다.

남동구는 올 하반기부터 남동산단 주차난 해결을 위해 ‘노상주차장 전용주차구획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노상주차장 전용주차구획은 노상주차구획에 구역·번호 등을 설정해 인근 주민이나 근로자에게 사용료를 받고 주차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인천시와 남동구가 불법주차를 해결하기 위해 각각 지하주차장 조성, 노상주차장 전용주차구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본부 차원에서도 남동산단 내 사업주가 산업기반 시설을 지을 때 최대한 많은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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