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염기훈.사진=수원삼성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K리그 통산 프리킥 득점 단독 선두에 도전한다.

염기훈은 2008년 처음 터트린 프리킥골을 시작으로 2019 시즌까지 프리킥으로 통산 17골을 기록, 에닝요(전북)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17골 모두 왼발로 작성한 염기훈은 에닝요가 K리그를 떠나 2020 시즌 K리그에서 프리킥으로 1골만 추가하면 새역사를 쓰게 된다.

에닝요는 2007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여섯 시즌 동안 빠짐없이 프리킥 골을 기록한 바 있다.

뒤를 이어 김형범이 14골, ‘프리킥 마술사’ 이천수가 12골 그리고 신태용과 고종수가 10골을 각각 기록했다.

1983년 출범한 K리그는 현재까지 총 2만711골이 터졌다.

이중 직접 프리킥골은 3.4%인 706골이다. 직접 프리킥 골이 가장 많이 나온 시즌은 염기훈(수원), 오르샤(전남), 제파로프(울산) 등이 3골을 기록하며 총 50골이 터진 2015시즌이다.

하지만 직접프리킥 골 비율이 가장 높았던 시즌은 2006년이다.

총 608골 중 41골(6.7%)이 나왔다. 당시 뽀뽀(대전)가 7골, 김형범(전북)이 4골을 터트렸다.

직접 프리킥의 묘미는 위치가 같더라도 키커가 누구냐에 따라 공의 궤적, 방향, 속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키커가 주로 사용하는 발도 중요하다. 전체 706골 중 504골이 오른발에서 터졌고, 나머지 202골은 왼발에서 나왔다.

한편 프리킥 슈팅의 방향을 기록하기 시작한 2013시즌부터 지난해까지 총 260골 가운데 왼쪽으로 성공시킨 골은 128골(49.2%), 오른쪽은 122골(46.9%), 가운데는 10골(3.9%)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33골이 터졌다. 이 중 팀에 승리를 안긴 축구판 ‘버저비터’는 총 8번이다.

한편 인상 깊었던 프리킥 극장골은 2003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수원과 대구 경기에서 나왔다.

무승부를 눈앞에 둔 1-1 상황 속 후반 49분 수원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김두현이 키커로 나서 대구의 골망을 갈랐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72점으로 전남(71점)을 따돌리고 최종순위 3위를 지켜냈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