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EPA/연합
레이디 가가. EPA/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팝스타들이 잇달아 콘서트를 연기하는 가운데 일부 팝스타는 앨범 발매일마저 미루고 있다.

레이디 가가는 많은 고민 끝에 다음 달 10일 발매할 예정이던 6집 '크로마티카'(Chromatica)를 미루기로 했다며 새로운 발매일은 곧 발표하겠다고 24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밝혔다.

그는 해당 글에서 "나는 예술이 이런 시기에 서로에게 기쁨과 치유를 제공해야 하는 가장 강력한 것 중 하나라고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모든 일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에 나는 우리가 이 시간을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하기를 더 바란다"며 "의료진에게 필수 의료 장비를 공급하고, 공립학교 급식에 의존하는 이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 감염병 대유행으로 재정적으로 영향받는 사람들을 돕는 데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가가는 다음 달 30일부터 5월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기로 한 콘서트 역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집단 행사 자제 권고로 인해 연기됐다.

얼리샤 키스. AP/연합
얼리샤 키스. AP/연합

가가뿐만 아니라 다른 팝스타들도 앨범 발매를 잇달아 연기하는 추세다.

얼리샤 키스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서 새 앨범 '얼리샤'(Alicia) 발매와 뉴욕, 애틀란타, 로스앤젤레스(LA) 등지에서 열리는 투어가 모두 연기됐다고 알렸다.

그는 "모두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순위다. 모두 힘내자"는 말도 덧붙였다.

샘 스미스는 오는 5월 1일 발매 예정이던 3집 '투 다이 포'(To Die For)를 6월 5일로 미뤄 발매한다.

다만 스미스 측은 앨범 발매 연기가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앨범 수록곡 중 지난달 선공개한 동명 수록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오르고 국내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00위 안에 드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재즈 보컬리스트 그레고리 포터가 정규 6집 '올 라이즈'(All Rise) 발표를 8월 말로 미뤘다.

컨트리 음악 가수 윌리 닐슨, 호주 출신 밴드 DMA's, 미국 록밴드 하임, 라틴 팝그룹 CNCO 등도 앨범 발매를 줄줄이 연기했다.

영국 오피셜 차트는 코로나19로 음반 발표를 미룬 팝 가수 명단을 23일 게재하고 "현재 분위기는 아티스트들이 라디오, 텔레비전, 공개 출연 등 완전한 앨범 홍보 일정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다가오는 앨범 발매를 연기하는 몇몇 행위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CD와 바이닐을 판매하는 영국 최대 체인 소매점인 HMV가 지난 22일부터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것도 또 다른 큰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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