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트램 교통 호재에 인접 수원·동탄보다 저렴…"수요자·투자자 불러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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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 공사현장. 이곳은 지난 14일 전용 84㎡형 분양권이 5억6천만 원에 거래되며 프리미엄이 2억 원가량 치솟았다. 황호영기자

코로나19 확산과 잇단 정부 규제에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화성시 병점동 아파트 시장은 시세 상승과 손바뀜이 활발한 모습이다.

GTX, 도시철도(트램) 등 교통 호재가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가격이 급등한 인근 수원과 동탄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규제지역 신축 아파트라는 경쟁력이 수요층을 부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후 화성시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 공사현장.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이곳은 지난 14일 전용 84㎡형 분양권이 5억6천만 원에 거래됐다. 최초 분양가는 3억6천만 원으로 2억 원대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1억4천만 원 선이었던 지난 1월 프리미엄과 비교하면 두 달 새 6천만 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부동산 업계는 최근 한두 달 새 병점~동탄신도시를 잇는 트램 구축 사업 진전과 GTX C노선 병점역 유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대 주요 단지 아파트값이 치솟았다는 전언이다.

앞서 경기도와 화성·평택·오산시는 지난달 27일 ‘GTX-C노선 경기남부 연장’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병점역 GTX 정차역 연장을 논의한 데 이어 지난 18일 ‘동탄도시철도’(트램)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병점복합타운’ 조성 등 주거여건이 개선되는 등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를 부르고 있다"며 "현재 프리미엄 호가는 2억5천만 원까지 치솟으며 매수세가 주춤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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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점역 인근 ‘병점SK뷰’와 ‘늘벗마을신창1차’ 단지 모습. 이들 단지는 최근 전용 84㎡형이 3억5천만 원 선에 거래되며 아파트값이 최근 3개월 새 1억 원가량 올랐다. 황호영기자

병점역세권 ‘늘벗마을신창1차’ 전용 84㎡형은 지난 10일 3억5천만 원에 거래되며 2월 초 실거래가 2억3천만 원 대비 1억3천만 원이나 뛰었다. 인접한 ‘병점SK뷰’도 지난달 동일평형이 3억3천만 원에 거래, 한 달 전보다 8천만 원이나 올랐다.

이 같은 병점 아파트값 상승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등한 수원시와 동탄신도시 풍선효과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공인중개사 B씨는 "실수요자 진입은 마무리되고, 투자자 매물만 거래되는 상황"이라며 "수원 등에서 조정장이 본격화하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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