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이나 뇌 장애로 인해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못하는 운동실조와 소뇌의 특정 유전자가 연관돼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이영수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유전체불안정성제어연구센터 교수팀이 새롭게 개발한 동물모델을 통해 확인됐다.

이 교수팀에 따르면 운동실조에 걸리면 뇌에서 세포 내 칼슘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ITPR1 유전자가 급격히 저하된다.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가 손상되면 이를 복구하기 위한 기전이 작용하지만, 이러한 복구기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 다양한 신경계질환, 뇌종양 등을 유발한다.

신경계 질환 가운데 소뇌 이상으로 인한 운동실조는 원인 및 발병 과정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의미를 더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전체 불안정성과 관련한 운동실조의 구체적인 원인 기전을 밝히고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Nucleic Acids Research(핵산연구학술지)에 지난 3일 온라인 게재된 바 있다.

이시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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